이제 안양 KGC의 대세는 전성현!
KGC가 2연패 후 2연승으로 다시 상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대로 6강에만 들어가면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이 워낙 좋아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런데 센터만 데리고 농구할 수 없다. KGC가 더 높은 곳으로 가려면 외곽도 좋아야 한다. FA 자격을 얻고 전주 KCC 이지스로 떠난 이정현의 공백을 메워야 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양희종이 3점쇼로 팀을 살렸다면 최근에는 전성현이 새로운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전성현은 20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전에서 3점슛 7방을 터뜨렸고, 23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2연승에 공헌했다. 3점슛 개수 뿐 아니라 최근 출전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오리온전 30분13초를 뛰었고, 전자랜드전도 23분45초를 소화했다. 이정도면 주전급 선수와 다름없다.
중앙대 슈터 출신으로 3점슛이 좋은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공간을 찾아 받아서 3점슛을 던지는 것 뿐이었다. 캐치앤슈터로서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슛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돌파도 한다. 돌파에 자신감이 붙으니, 돌파 후 미들슛으로 쌓아올리는 득점이 늘어난다. 공격 옵션이 많아야, 외곽 찬스도 늘어난다. 공격이 잘 풀리니 수비도 덩달아 잘된다. 양희종이라는 걸출한 스몰포워드가 있는 가운데, 전성현이 최근에는 슈팅가드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돌파력이라면 2번 포지션 활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냥 나오는 활약은 아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파 훈련에 큰 공을 들였다고 한다. 또, 김승기 감독이 불어넣어준 자신감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이제 KGC 슈터는 전성현"이라고 하며 힘을 줬다. 대학 시절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난 시즌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감독도 자신감을 심어주자 여러면에서 성숙해졌다는 게 전성현을 지켜본 사람들의 말이다.
이정현과 같은 존재감은 아니더라도, 전성현이 지금과 같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만 해준다면 KGC는 약점이 없는 팀이 된다. 2연패 도전의 키플레이어, 전성현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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