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FA계약을 한 안영명을 마운드 핵심 키플레이어로 지목했다. 한화는 지난 29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앞서 장비지급을 위해 선수단이 대전구장에 모였다. 한 감독은 "야수진은 어느정도 계산이 선다. 투수쪽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신진급이 주전들을 제치고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 선수들의 약진이 필요하다"며 "투수진에서는 윤규진과 안영명 김재영 김혁민 등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영명에 대해서는 보직변경 등 활용법을 놓고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 감독은 "안영명에게는 일단 선발로 준비를 하고 있으라 했지만 장점이 많은 친구다. 특히 불펜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선발로서는 구종이 다소 단조로운 측면이 있다. 대신 피칭 템포가 빠르고 긴장감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는 친구다. 피칭 스타일만 놓고보면 앞쪽(선발)보다는 뒷쪽(셋업맨이나 마무리)이 어울린다. 여러 선발 후보군이 많으니 변화를 줄 수도 있다. 시간을 두고 고민해 더 나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지난해 1승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성공적이라 할 수없는 시즌이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의미있는 변화도 있었다. 2016년 어깨수술 후 지난해부터 회복세다. 전반기에는 불펜과 땜질 선발을 오갔지만 후반기에는 선발로테이션을 정기적으로 소화하며 제법 긴 이닝을 책임졌다. 한화 구단 역시 안영명의 이런 부분을 높이 사 2년간 총액 12억원에 FA계약을 했다.
한화는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전지훈련 동안 14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1승1무12패를 기록한 바 있다.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 계속된 결과였다.
올시즌에도 캠프 연습경기는 승패보다는 훈련성과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 감독은 "연습경기는 캠프 초중반에는 승패 상관없이 선수들의 기량점검, 팀전술 점검에 치중한다. 다만 한국에 들어오기전 몇 경기는 페넌트레이스 운용하듯이 해보겠다"고 말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보다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옥석고르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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