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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뒤에서 지키는 이들, 궁금했다. 직접 보고 싶었다. 22일 오전, 정동현, 김동우의 알파인스키 남자회전 경기가 열린 용평알파인스키장을 찾았다. 산꼭대기 슬로프에서 선수 1명이 내려올 때마다 좌우에서 수십 명의 사이드슬리퍼 NTO(National Technical Official, 경기운영 전문인력)들이 달려들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찔한 급경사에서 '빛의 속도'로 정설을 마친 뒤 일제히 슬로프 가장자리로 물러서는 모습. 잘 훈련된 프로페셔널한 집단 움직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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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하루는 여명이 시작되기 전인 칠흑 어둠과 혹한 추위 속에서 시작된다.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새벽 5시반 슬로프 꼭대기에서 이른 아침을 해결한 후부터 본격적인 정설 작업이 시작된다. 회전, 대회전 종목의 슬로프는 단단해야 한다. 코스를 확인한 후 30~40명이 한몸처럼 움직이며 '인젝션(injection, 주사)' 작업을 이어간다. 슬로프에 물을 주사한 후 10cm 간격으로 얼려 내려오면서 바닥을 단단하고 평평하게 고르는 고난도 작업이다. 산꼭대기라 영하 25~27도를 웃도는 날씨. 칼바람이 더해지면 체감온도는 영하 40도에 달한다. 혹한 속에 짧게는 6시간, 길게는 12시간 작업이 쉼없이 이어진다. 대가 없는 희생치곤 가혹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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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리스트 출신의 박 위원장은 "우리는 모두 스키라는 공통분모로 묶인 사람들이다. 나는 열 살 때 이곳에서 처음 스키를 탔다. 용평스키장의 혜택을 본 사람"이라고 했다. "용평스키장은 평창올림픽의 유치의 기반이 된 곳이다.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곳에서 혜택을 받고 자란 우리 스키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에서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봉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웃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 단장의 얼굴은 유난히 환했다. "집에 온 기분이죠"라며 하하 웃는다. 아버지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용평스키장에서 전세계 최고의 스키어들이 경연을 펼치고, 선진 스키문화를 이끌어가는 스키지도자연맹 임원과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진심을 다해 봉사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설상 경기장도, 대회 운영도 김 단장과 스키인들의 조건없는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
1차 런이 끝난 후 슬로프를 내려온 '지도자 자봉'들이 '회장님' 김 단장을 발견하고 반색한다.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나눈 후 씽씽 달려내려갔다. '스키인' 김 단장의 얼굴에 흐뭇함이 스쳐지나간다. "너무너무 고맙죠.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하기도 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합니까. 눈빛으로 서로 다 아는 사이인데요. 스키에 대한 열정 하나로 평창올림픽을 지킨 우리 지도자들, 자원봉사자들 많이 칭찬해주세요."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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