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레스 푸욜(스페인)이 네이마르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푸욜은 25일(한국시각) 브라질 스포츠지 에스타디우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출신인 푸욜의 발언은 다소 의외다.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은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행에 소극적이었다. 팬들의 엄청난 반발 탓이다. 지난 2000년 피구가 바르셀로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게 가장 대표적인 예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장을 맡았던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바르셀로나 팬들의 맹렬한 비난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나선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는 쓰레기 더미가 날아들었고 그라운드에 난입한 한 팬이 자신에게 돼지 머리를 던지는 수모도 당해야 했다.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일명 'MSN 라인'을 구축했던 네이마르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피구 못잖은 후폭풍을 일으킬 만하다.
푸욜은 "네이마르는 프로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행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를 쉽게 놔줄지는 미지수다. PSG는 네이마르를 보유하기 위해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PSG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2억2000만유로(약 2935억원)를 지출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최근 PSG를 떠나고 싶다는 뉘앙스를 흘리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