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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우승]'2등' 꼬리표 뗀 한선수 "가장 힘들었지만 이룬 것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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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지만 이룬 것도 많았다."

'2등' 꼬리표 뗀 '국보급 센터' 한선수가 환하게 웃었다.

한선수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한선수는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3표를 획득,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한선수는 "기분이 너무 좋다. 힘들게 올라와서 기분이 배가되는 것 같다. 그 동안 대한항공이 '힘들다. 힘들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럴 때 선수들이 뭉쳐서 이기고 올라와 기분이 더 좋다"며 웃었다.

이어 "플레이오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PO 승리 덕분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심리적으로 편했다. 또 PO 승리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했으니 (챔프전 4차전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농담을 던진 한선수는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도와 이뤄낸 우승이다. MVP는 가스파리니 아니면 곽승석이 받을 줄 알았다"며 머쓱해 했다.

그러면서 "10년이라는 게 짧은 시간이 아닌데 이루고자 했던 것을 이뤄내 만감이 교차한다. 고마운 마음도 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중반 부진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줬다. 진정한 스타였다. 한선수도 "매년 힘들지만 이번 시즌은 진짜 힘든 시즌이었다. 그 중에서도 PO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이룬 것도 많은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항공이 진짜 강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