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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주 멜버른 빅토리에서 첫시즌을 소화하고 올해 2월 WK리그 화천KSPO 유니폼을 입은 전가을 역시 "호주만큼은 꼭 잡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호주의 여자축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리그 수준이 높아지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 미국을 이긴 후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했다. "만약 우리가 호주를 잡는다면 2차전 일본전은 한결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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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필승 결의로 불타오르는 '88삼총사'에게 FIFA랭킹에서도, 역대전적에서도 열세인 한국이 호주보다 나은 점을 물었다. "우리가 좀더 세밀하다. 전술적, 조직적인 면이 앞선다." 김도연이 진지하게 답했다. "야, 우리가 더 '동안' 아니냐?"라는 전가을의 농담 섞인 진담에 "맞아맞아!" 웃음이 터졌다. 전가을이 웃음기를 지우고 말했다. "지난 3주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준비를 잘했다. 훈련량을 100% 소화했다. 자부심을 느낀다." '캡틴' 조소현이 말했다. "한국인 특유의 근성이 있다. 결정적일 때, 해야할 때 반드시 해내는 힘, 우리에겐 그런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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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여자아시안컵은 내년 프랑스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아시아 8개국이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조 1-2위가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A조는 개최국 요르단, 중국, 태국, 필리핀, B조는 한국, 일본, 호주,베트남으로 편성됐다. 아시아 강호들이 집중된 B조는 죽음의 조다. '조2위' 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5위 내에 들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만, 아시안컵을 월드컵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자존심을 건 축구전쟁에서 하나같이 4강 이상 성적을 목표 삼고 있다. 한국은 호주(8일 새벽2시), 일본(10일 밤 10시45분), 베트남(13일 밤 10시45분)과 차례로 맞붙는다. 호주, 일본을 상대로 1승1무 이상의 성적을 목표 삼았다. 베트남전 이전에 4강행,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을 조기확정 짓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배이자, 후배들에게 실력으로 밀리지 않는 선배다. "우리가 더 완벽하게 잘해야 후배들이 따라온다"고 믿는다. 그라운드 안팎 궂은 일에도 가장 먼저 나선다. '캡틴' 조소현이 미팅 때마다 가장 자주 하는 말은 "내가 먼저 할게, 더 잘할게, 잘 따라와줘"다. 윤덕여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단 모두를 향해 세트피스에서 강한 몸싸움을 강조하고 있다. '순둥이' 감독님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를 고참들은 안다. "항상 그렇게 골을 먹은 적이 있으니까. 알가르베컵 때도 감독님이 프리킥 맨투맨을 강조했는데 골을 먹었잖아. '집중하라'고 일부러 더 강하게 말씀하시는 거야. 그만큼 이번 대회가 중요해. 제공권, 피지컬이 좋은 호주를 상대로 정말 강하게 해야 해"(김도연) "세트피스때 일본도 다 그렇게 해. 엄청 타이트하게 하잖아. 우리가 무조건 클리어링해야해."(조소현)
4년전부터 여자축구대표팀 멘탈코치로 일해온 윤영길 한체대 교수는 이들의 남다른 체력관리를 귀띔했다. "오전훈련이 없는 날, 호텔 헬스장에 가면 조소현, 김도연, 정설빈이 있다. 이렇게 스스로 체력을 관리해왔기 때문에 10년 넘게 한결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 아닐까."
호주전을 앞둔 '88라인 삼총사', 공격수 전가을, 미드필더 조소현, 수비수 김도연이 약속이라도 한듯 일사불란 '필승 어벤저스' 포즈를 취했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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