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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경주한수원 창단과 함께 대표팀 코치였던 김풍주 골키퍼 코치와 재회하면서 윤영글의 축구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소속팀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하면서 지난 1년 동안 성장했다. 김풍주 코치님의 영향이 컸다. 내가 대표팀에서 다시 경쟁하길 바라셨다. 선생님을 존경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원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분의 제자로서 선생님의 품격에 걸맞은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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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영글은 호주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파주NFC, 요르단 현지에서 3주간 정유석 골키퍼코치, 후배 강가애(28·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27·화천KSPO)과 치열하게 훈련해왔다. 왼발의 정 코치는 매일 세트피스 훈련 때마다 코너킥 전담키커로 나서 강력한 크로스로 선수들을 단련시켰다. 윤영글은 "코치님의 강한 크로스에 익숙해지다보니 막상 호주선수들의 킥은 그보다 약하게 느껴졌다.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중앙수비수 출신의 시야와 리딩 능력, 빌드업의 시작점이 되는 킥은 인상적이었다. 전반 한차례, 수비라인의 백패스 실수 때도 윤영글은 박스 앞으로 뛰어나와 안전하게 클리어링 해냈다.
FIFA랭킹 6위, 호주전 무실점은 골키퍼로서 뿌듯한 결과다. 지난해 4월 아시안컵 예선 우즈베키스탄전(4대0승) 이후 8경기만의 클린시트다. "호주전 무실점이 목표라고 인터뷰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 입으로 한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며 웃었다. "호주전은 호주전으로 끝이다. 이제 목표는 일본전 무실점 승리"라고 했다. "호주전처럼 똘똘 뭉쳐서 무실점 승리로 월드컵 티켓을 확정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서른한살, 두 번째 월드컵을 꿈꾸다
3년전, 캐나다월드컵 현장에서 그녀는 '3번' 골키퍼였다. 김정미, 전민경과 함께 훈련때마다 성실히 땀을 흘렸고, 매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첫 월드컵의 기억을 묻자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것만도 꿈같았다. 너무나도 값진 경험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 팀으로 돌아갔을 때 자신감도 생겼다"고 답했다. 2019 프랑스월드컵 티켓이 걸린 요르단에서 그녀는 '1번' 골키퍼로 뛰고 있다. '대한민국 제1키퍼'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영글은 고개를 저었다. "전혀 하지 못했다. (김)정미언니 없는 대표팀을 생각한 적이 없다. 축구하는 동안 대표팀에서 선발로 뛸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해봤다." 한때 포기할 뻔했던 축구가 다시 손을 잡아주었다. "올해 초, 대표팀에 다시 들어오게 되면서 내년 월드컵을 처음으로 상상해봤다. 그냥 울컥하더라"고 털어놨다.
"아직 '넘버1'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강)가애, (정)보람이 등 후배들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우리는 서로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고 믿는다"며 웃었다.
골키퍼와 수비수를 오가며 시련과 좌절속에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가 다시 월드컵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영글'이란 이름은 딸이 단단하고 꽉 차게 영글길 바라는 마음에서 아버지가 지어주신 한글이름이다. 서른한 살 골키퍼, 윤영글의 꿈이 알알이 영글고 있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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