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프랑스월드컵, 2015년 캐나다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
'윤덕여호의 해결사' 장슬기(24·인천 현대제철)가 생애 첫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장슬기는 17일 오전 2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5-6위전 필리핀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4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5대0 대승의 시작점, 열릴 듯 열리지 않던 월드컵으로의 문이 드디어 열리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장슬기의 선제골 이후 전반 추가시간 이민아의 쐐기골, 후반 11분 임선주의 추가골, 후반 21분, 후반 39분(PK) 조소현의 멀티골이 쏟아졌다.
장슬기는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남북전 후반 31분 짜릿한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이끌며 '조1위' 요르단행을 이끈 바로 그 선수다. 프랑스월드컵 티켓이 걸린 요르단아시안컵에서 '경우의 수' 불운으로 필리핀과의 5-6위전, 최종전까지 월드컵의 운명을 미룬 윤덕여호에서 장슬기가 또다시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장슬기는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우승, 2014년 FIFA 20세 이하(U-19) 월드컵 8강을 이끈 에이스다. 공격본능을 갖춘 풀백이자, 수비도 잘하는 측면 공격수다. 중앙, 측면, 공격, 수비를 모두 소화한다. 소속팀 현대제철에서는 공격수, 대표팀에서는 수비수다. 윤 감독은 전력의 핵심인 풀백 고민속에 다재다능한 장슬기를 믿고 썼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윤 감독은 '해결사' 장슬기에 대한 질문에 반색했다. "장슬기 선수는 지난해 북한전 동점골로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면서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멤버다. 재능이 많다. 공격, 수비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내는, 감독으로서는 정말 좋은 선수다. 팀이 어려울 때 해주는 선수다. 오늘도 힘든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어주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5대0 승리의 기틀을 만들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끈 장슬기는 간절했던 꿈, 프랑스월드컵을 향한 목표를 또렷이 했다. "2015년 캐나다월드컵보다는 팀 전체가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좋은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프랑스월드컵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23일 개막하는 WK리그를 향한 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내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작년보다 여자축구를 알릴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 팬들도 홍보를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대표팀에서의 선전을 소속팀 현대제철에서도 꾸준히 이어갈 뜻을 밝혔다. 올시즌에도 현대제철이 반드시 통합 6연패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아래는 장슬기와의 일문일답이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지난해 평양 요르단아시안컵 예선 북한전(1대1무) 동점골에 이어 월드컵 티켓을 결정짓는 필리핀전 선제 결승골을 넣은 소감은?
뭔가 있을 때마다 어떻게 골을 넣는지 모르겠는데… 사실은 무덤덤했다. 좀 지쳐 있기도 했고 골을 넣었지만 1골로는 좋아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첫번째 월드컵 각오는?
2015년 캐나다월드컵보다는 팀 전체가 발전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좋은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고 싶다. 프랑스월드컵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소득은?
팀으로서는 이전에 없던 끈끈함이 더 생겼다. 이젠 다른 팀에 가면 어색할 정도로 친근함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경기할 때 서로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포르투갈 알가르베컵 때 느꼈던 부족했던 점을 이번 대회를 통해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23일 WK리그가 개막한다. WK리그 팬들에게 한마디.
날씨에 상관없이 찾아와 주시는 팬들께 늘 감사드린다.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작년보다 여자축구를 알릴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니, 홍보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 현대제철이 통합 6연패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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