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타격-불펜, 수비.
극단적인 대비다. 팬들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 SK 와이번스 야구의 현주소다.
SK는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대10으로 분패했다. 6회 8점을 주며 무너지는 것 같더니, 8회 6점을 쫓아가며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중요한 경기였다. 전력상 2강으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은 리그 1, 2위 팀 간의 첫 맞대결이었다. 초반 선두권 싸움 분수령이 될 3연전이고, 그 3연전의 첫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올시즌 SK 야구의 주소가 확실히 드러났다. 성적도 좋고, 재미도 있지만 현장은 애가 녹는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연승을 하다, 갑자기 연패에 빠진다.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타는 것 같더니 갑자기 무너지기도 하고, 승기가 없던 경기를 화끈한 타격으로 가져오기도 한다.
올해 SK 야구 테마는 확실하다. 선발이 치고로 강하다. 개막 후 5선발 체제가 무너지지 않은 팀은 SK와 넥센 히어로즈 정도 뿐이다. 메릴 켈리가 가벼운 부상 후 돌아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도, SK만큼 선발이 안정적인 팀은 없다. 24일 경기도 5선발 문승원이 5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다. 개막 후 한 경기도 무너지지 않고 호투중이다. 4선발 박종훈은 벌써 4승을 거뒀다. 앙헬 산체스와 김광현의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타격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팀 홈런은 48개로 압도적 1위다. 리그 평균이 30개다. 평균 팀 타율도 2할8푼7리로 상위권. 깜짝 놀랄만한 건 팀 도루도 24개로 1위라는 것이다. 작년에는 장타만 치는 느린 팀 컬러였다면 올해는 적극적으로 달리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 두 부분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허약한 불펜과 수비는 SK 야구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두산전 6회 8실점. 필승조 서진용이 무너진 것, 그리고 그 부진의 단초를 제공한 게 실책이라는 걸 주목해야 한다. 2루수 김성현의 실책 하나에 두산이 살아났다.
기록을 보면 SK는 1등 기록이 많다. 팀 실책도 1위다. 이건 좋지 않은 1등이다. 21개로 팀 전체 9개에 그치는 두산과 극명히 대비된다. SK의 팀 평균자책점도 4.02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하지만 이는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기반이다. SK의 구원투수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4.65로 쭉 올라간다. 팀 블론세이브도 4개로 상위권이다. 마무리 박정배를 비롯해 윤희상, 서진용, 신재웅 등 필승조가 분전하고 있지만 불펜에서 확 무너진 경기들이 시즌 초반 자주 나왔다는 건 장기 레이스 불안 요소다.
과연 SK는 시즌을 치르며 강한 자신들의 무기를 더 다듬고, 약한 부분을 채워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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