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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며 14언더파 선두로 치고 나선 장하나는 "16언더파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단 2타를 줄이겠다는 소박한 목적 뒤에는 다른 뜻이 있었다. 다른 선수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한 선언적 의미였다. 실제 장하나는 전반 도중 동반플레이한 하민송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흔들림 없이 타수를 지켰다. "친구인 캐디가 다른 선수 신경쓰지 말고 공격적으로 가라고 조언해줘 전반 스코어 신경 안쓰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타인에게 시선을 거두고 자신과 매 샷에만 집중하다보니 메이저 우승이 사흘 앞둔 생일 선물처럼 그의 품에 안겼다. 다음은 대회를 마친 우승자 장하나와의 일문일답.
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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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대회에서 큰 타수 차였는데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40주년 대회에 우승하라는 뜻이었던 거 같다. 작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자는 의미로 먼지털이 춤을 췄다. 올시즌이 기대되는 우승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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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작년에는 성적 생각을 안해서 그랬는지 6타차 앞서 있었어도 긴장이 됐었다. 이번에는 불과 2타 차여서 긴장될 법했는데 우승 안해도 되니까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친구인 캐디가 "다른 선수 신경쓰지 말고 네가 치고 싶은대로 쳐봐라"고 조언했는데 그 덕에 편안하게 전반을 쳤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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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13번홀 이후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역전당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느끼는건 같은 조 동반 선수를 의식하면 무조건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나만의 싸움이다' 생각하고 다른 선수 플레이 신경 안쓰고 쳤다. 영향을 받지 않았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파4 14번홀에서 슬라이스 나면서 조금 위기라고 생각했는데 보기만 해도 잘한 스코어다 생각한게 마음의 안정을 줬던 거 같다. 16번 홀 (우드로 친) 티샷이 약간 낮게 날았짐나 똑바로 간걸 보고 우승했구나 생각했다.
-올시즌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작년에는 부담이 있었다. 주위에서 복귀 했으니 우승 빨리 해야지하는 말들이 불안하게 했다. 싱가포르 전지훈련 때 코치님을 바꿔 스윙에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송곳 아이언을 찾으면서 모든게 조화롭게 잘 흘러가고 있다.
-부담감? 올시즌은 이전해들과 어떻게 다른가.
작년에는 내 플레이를 못했다. 주변 사람들로 인해 플레이를 했고, 가족이란 단어로 돌아왔고 뭐 여러가지로 복잡한게 많았다. 성적 신경 안썼고 편안하게 마무리짓고 내년에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연습을 열심히 했다. 퍼터가 안되면 퍼터만 죽어라하고 했고, 그것도 안되면 샷을 더 같다 붙이도록 연습했다. 싱가포르에서 새 코치님과 스윙메커니즘을 정리한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솔직히 욕심으로는 전관왕을 하고 싶은데 집착하면 내 플레이 잊어 버릴거 같다. 목표인 시즌 5승 이상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 같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게 목표다.
-LPGA 미련은 없나.
아직 메이저 시합 시드가 2장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에 복귀한 만큼 한국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이 70%다. 그래서 US오픈은 포기하고 한국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시즌 30개 대회 채우고 싶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다치지 않고 많이 뛰고 싶다.
-올시즌 어떻게 준비했나.
사실 적지 않은 나이이지 않나. 오늘 함께 플레이한 (김)지영와 입회 연차로 6년 차이가 나더라. 과연 저런 어리고 파워풀 한 선수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약이 된거 같다. 끊임없이 채찍질 했고 어린 선수보다 많이 연습하면서 생각을 바꿨던 거 같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너무 연습을 하면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
힘들다고 쉬거나 하는 스타일이 못된다. 혼자 채찍질을 하는데 걱정은 된다. 하지만 시합이 많을 때 많이 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시합이 많다는건 행복한 일 아닌가. 다만 모든 일에 조심한다. 먹는거, 운동하는거, 노는거도 모두 다.
-작년에 시드 걱정할 정도였는데,
상금랭킹 1위라도 슬럼프 오지 말란 법 없다. 난 이미 바닥을 경험 했다. 세번의 슬럼프 크게 왔고 그래서 남들보다 기회를 잘 잡는거 같다. 예선 떨어지는거 두렵지도 않다. 바닥을 친 선수는 반드시 튀어올라오기 마련이다. 올 초 베트남서 우승(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하고 장하나 살아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붙였고...
-남은 대회 중 우승하고픈 대회는.
사람들이 메이저니까 잘 쳐야 해 하는데 나에겐 매주가 똑같다 생각한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메이저 2개 남았는데 하나는 더 우승하고 싶다.
-비거리가 늘었는데.
20야드 정도 늘었다. 드라이버가 말썽이었는데 클럽과 코치를 바꾸고 나서 깔끔해진거 같다. 다만 오늘은 미스가 많이 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아쉬운게 있어야 발전하니까. 솔직히 비거리가 느니까 골프가 쉽다는 느낌이다.
-얼마나 나가길래.
작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오늘 동반자였던 (김)지영이와 쳤는데 나보다 20야드씩 더 나가더라. 저런 친구들하고 치려면 늘려야 하는데 생각을 했다. 클럽을 전성기 때 쓰던 테일러메이드로 바꿨다. 잘 맞으면 280야드는 나가는거 같다.
-상금 누적 속도가 박성현 전성기 때보다 빠른데.
결혼할 때가 됐는지 아버지가 요새 결혼자금 모아야 한다고 하신다.(웃음)
사실 얼마 벌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원하는 목표에만 집중하면 10억 이상 상금 얻을 것 같다. 상승세 선수만 느끼는 불안감 있는데 이를 떨쳐내기 위해 연습을 한다. 부담도 행복이다. 박성현이 상금 넘어서면 좋지만 내 골프에 집중하고 싶다. 이제 노련해졌고 실수를 안하려는 골프를 치고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공격적, 무조건 핀 공략을 했는데 이제는 돌아갈 때 돌아가고 갈 때 가고 하다보니 그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부담 이겨내는 비결은.
요새 부담감이 없다. 원하는 목표에 집중하다 보니 목표대로 쳐서 우승하면 하늘의 뜻이란 생각이다. 내 인스타그램 보면 춤추는게 많다. 스트레스 풀려고 춤추고 맛있는거 먹고 한다. 요즘 아빠랑 사이도 좋아져 아버지를 존경하는 선생님으로서 생각한다. 편안하게 마음을 먹으니 부담이 없다.
-시합 끝나고 뭐할건가.
오늘 엄마가 아파서 못오셨다. 다음주가 생일(5월2일)이다. 프로암날이다.(웃음) 오늘은 생일맞아 미리 식구들과 맛있는거 먹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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