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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한승혁 5선발은 나다. 6.1이닝 3실점 2연속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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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한승혁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승혁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8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4월 27일 수원 KT전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1468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던 한승혁은 이날도 호투를 하며 5선발로서 확실히 입지를 굳혔다.

150㎞가 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포크, 커브로 롯데 타자들을 잠재웠다.

1회말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1사후 2번 손아섭에게 던진 147㎞의 직구가 높게 제구됐고 그것을 밀어친 공이 담장을 살짝 넘는 홈런이 됐다. 2사후 4번 이대호에게 좌중간의 큰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대호가 2루까지 달렸다가 중견수 버나디나의 호송구에 아웃됐고, 그것이 한승혁에게 큰 도움이 됐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와 3회엔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추가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넘겼고, 4회말엔 이대호 민병헌 번즈를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3-1로 앞선 5회말이 가장 큰 위기였고, 한승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선두 7번 문규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8번 신본기에겐 우중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승혁은 희생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한 9번 김사훈을 커브로 루킹 삼진을 뺏아냈고, 1번 전준우에게도 뚝 떨어져 원바운드가 되는 폭포수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지만 3번 이병규를 1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마쳤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전날 2개의 홈런을 때려낸 선두 4번 이대호를 내야땅볼로 잡아냈다. 5번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번즈에겐 풀카운트 끝에 151㎞의 빠른 공에 중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번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7번 문규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2아웃. 8번 신본기가 좌측으로 큰 타구를 날렸는데 좌익수 유재신이 펜스앞까지 달려가며 간신히 공을 잡아 이닝을 마쳤다. 외야에 바람이 많이 불어 낙구 지점을 포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지만 발빠른 유재신이 잘 대처했다.

6회까지 89개를 던진 한승혁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90개를 넘어가며 힘이 빠졌는지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실책이 더해지며 힘들게 끌고 나갔다. 선두 대타 김문호에게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선빈이 글러브 속에 든 공을 한차례 더듬는 바람에 송구가 늦어 세이프. 이어 1번 전준우게겐 좌전안타를 맞았고, 3루로 뛰던 김문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타자 전준우까지 2루로 달려갔다.

2번 손아섭의 유격수앞 땅볼로 1아웃을잡았지만 3루주자는 홈을 밟아 3-2가 됐다. 이어 3번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가 됐고, 임창용으로 교체됐다. 4번 이대호 타석 때 1루 대주자 정 훈이 2루도루를 시도했을 때 포수 백용환이 던진 공을 제대로 포구되지 못해 옆으로 흘렀고, 그사이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3-3이 됐다.

임창용이 이어진 1사 만루서 5번 민병헌을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7회말이 끝났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