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의 2군행 그리고 미뤄진 이용찬의 복귀. 두산 베어스의 선발 야구는 어느 방향으로?
두산의 국내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며 제 몫을 해주지만, 3~5선발이 조정됐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던 '국내 에이스' 장원준은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실점 첫승을 거둔 후, 다음 등판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이닝 4실점 패전이 됐지만 당시에는 발목이 좋지 않았었다. 때문에 밸런스가 흔들리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가장 최근 등판인 어린이날 LG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다운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다만 장원준과 더불어 부진해 고민을 안겨줬던 유희관은 끝내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8.64로 1군에서 자리잡은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유희관은 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고 했다.
원래 초반에 점수를 주더라도 6이닝 이상 소화해주는 것이 유희관의 최고 장점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장점마저 희미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의 위력이 이전보다 떨어지다보니 느린공이 모두 통타 당하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선발진 구성도 바뀌었다. 5월초 복귀가 예상됐던 이용찬은 지난 6일 퓨처스리그 등판 후 1군 등록 시기를 가늠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전체 일정이 미뤄졌다. 일단 8일 2군 합류 후 퓨처스리그 등판 횟수를 정하게 된다. 최대 2회 등판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그사이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은 이영하와 현도훈이 채운다. 이영하는 갈 수록 안정적이다.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뒀고, 4일 LG전에서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던졌다.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더 커졌다.
8일 광주 KIA전에서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현도훈은 일본 큐슈교리츠대학 출신으로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뛰다 지난해 10월 두산과 계약했다.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영하와 현도훈이 선발진이 안정화 될때까지 기여를 해준다면, 두산의 단독 선두 질주는 더 오래 유지될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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