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본인의 공을 던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두산 베어스가 신예 투수 현도훈에게 시간과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두산에 입단한 현도훈은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현도훈은 4⅓이닝 동안 9안타(2홈런) 3볼넷 7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1회와 2회 연거푸 7점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추가 실점 없이 5회 1사까지 잡고 물러났다.
사실 기대에는 못미치는 투구였다. 일본에서 대학을 마치고 독립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10월 두산과 계약한 현도훈은 작년 마무리캠프와 교육리그,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에 띈 투수였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용 능력이 매력 포인트였다.
하지만 KIA 타선을 상대로는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긴장한 탓인지 스트라이크 제구가 안됐고, 몰린 공에 장타를 얻어맞았다.
두산은 이튿날인 9일 현도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문책성이라기보다 준비할 시간을 더 주겠다는 뜻이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더 준비시켜서 또 써야한다. 어제는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씩씩하게 본인공을 던지길 바랐는데 어제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당부했다.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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