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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 S비율 82% QS 김대현, 시즌 두번째 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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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대현이 모처럼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호투했지만 시즌 3승에 실패했다.

김대현은 18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를 내주고 3실점(2자책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김대현은 3-3으로 맞선 7회초 최성훈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리 자격을 얻지 못했다. 3-2로 앞선 6회말 동점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김대현은 지난달 11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데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였고, 볼넷과 사구를 1개씩 내줬다.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이날 김대현은 22타자를 맞아 18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절약하며 6이닝을 소화했다. 전날까지 김대현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8.2%였다. 그러나 이날은 81.8%를 기록했다. 동료 에이스인 헨리 소사가 72.8%인 것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다만 경기 중반 들어서면서 제구가 높게 형성돼 집중타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다.

김대현은 1회초 선두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양성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회에는 1사후 김태균에게 좌측 안타를 허용했지만, 좌익수-2루수로 이어지는 수비진의 깔끔한 중계로 위기를 벗어났 이성열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김대현은 4회 역시 17개의 공으로 한화 1,2,3번을 모두 범타로 제압했다. 하지만 3-0으로 앞선 5회 김대현은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2실점했다. 1사후 김태균의 중전안타 후 이성열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내줬다. 126㎞ 몸쪽 슬라이더가 우측 펜스를 타고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김대현은 이어 하주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최재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가 아쉬웠다. 선두 정은원에게 중전안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대현은 양성우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김현수가 2루로 송구한 것이 뒤로 빠지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송광민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며 실점을 1개로 막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