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천희(39)가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덕분에 우리 가구가 많이 팔렸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데자뷰'(고경민 감독, 스톰픽쳐스코리아·원픽쳐스 제작)에서 환각에 빠진 신지민(남규리)을 끊임없이 압박하는 형사 차인태를 연기한 이천희. 그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데자뷰'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모두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건,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살인, 그러나 사람을 죽였다고 믿는 여자가 얽히고설키며 미스터리를 전하는 '데자뷰'. 흥미로운 설정과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로 한국형 스릴러 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고자 5월 마지막, 극장가에 등판했다. 모든 캐릭터가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데자뷰'는 영화는 초반부터 긴장감을 겹겹이 쌓아 서서히 팽창시켜 나가는 스릴러로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무엇보다 '돌연변이'(15, 권오광 감독) 이후 3년 만에 '데자뷰'로 컴백한 이천희는 15년 연기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을 파격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이천희가 맡은 차인태는 신지민의 자백을 듣고 난 뒤 그가 심각한 환각을 겪고 있음을 확인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신지민의 곁을 맴돌며 그를 압박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것. 후반부 스토리를 주도하는 이천희는 선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관객과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다.
이날 이천희는 연기 이외에 캠핑, 가구 등 사업가로서의 활약도 언급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차이가 크다. 작품을 촬영할 때 엄청난 소속감이 생기는데 이후에 집에 혼자 있을 때 소속감이 상실된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 이천희로 있다가 집에서는 인간 이천희로만 남는다. 그때 '나는 뭐지?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캠핑, 목공, 서핑 등 취미를 만들게 됐고 그렇게 하다보니 확장돼 친동생과 사업을 하게 됐다. 의미없이 작품을 기다리는 것보다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다. 나에겐 정말 좋은 취미이자 사업이 됐다. 사업이 취미가 돼버린 느낌이다. 한 번도 안해본 일이라 정말 재미있더라. 벌써 사업 5년차인데 소소하게 잘 꾸리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만든 브랜드의 방향성이나 디자인적인 부분을 부각할 수 있는 것 같아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을 생각 안하려면 내가 월급을 안 받으면 되는 것 같더라. 재정 관리는 다른 전문가가 따로 일을 보고 있고 나는 디자인적인 것이나 브랜드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내가 제시해도 '돈이 없어서 안돼'라고 하면 안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매출까지 내가 신경을 쓴다면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솔직하게 내가 주변에게 '우리 사업이 잘 되고 있다'라는 소문을 내고 있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천희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인연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특히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이천희의 가구 브랜드가 많이 노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그는 "이효리 덕분에 매출이 많이 늘기도 했다.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우리 가구 브랜드가 많이 홍보가 됐고 이후 완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재고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엄청난 수익, 완판 정도는 아니다. 이상순 형이 실제로 우리 가구 디자인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금씩 우리 가구를 사줬는데 그게 방송이 나가면서 의도치 않게 홍보가 됐다. 점점 우리 가구가 방송에 많이 보이니까 민망할 정도더라"고 웃었다.
한편,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두려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규리,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정은성, 정경호 등이 가세했고 고경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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