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강습타구 수비를 하다 손가락을 다쳤다. 에이스의 전력 이탈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여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로저스는 3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로저스는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2루서 김현수의 라인드라이브를 잡는 과정에서 타구에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을 맞았다. 로저스는 일단 김현수를 직선아웃으로 처리한 뒤 2루로 던져 2루 주자 박용택까지 잡고 더블아웃으로 상황을 끝냈다.
하지만 곧바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내 부상 사실을 알렸다. 트레이너와 투수코치가 긴급히 마운드를 향했고, 로저스는 글러브를 벗고 일행과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참을 수 있는 상태라면 트레이너조차 나오지 못하게 하는 평소 성향에 비춰볼 때 부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보였다. 상태 확인 결과 오른손 인지와 약지 사이가 찢어져 출혈된 것이었다.
이때까지 기록은 2⅔이닝 4안타 3실점, 투구수는 46개였다. 넥센은 로저스를 김동준으로 교체했다. 넥센은 "오른손 새끼손가락과 4번째 손가락 사이가 찢어져 출혈됐다. 일단 인근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진 결과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 즉 약지 인대 손상 및 골절 판정을 받았다. 넥센 관계자는 "4~5㎝ 정도 찢어져 일단 10바늘을 꿰맸다. 공이 맞는 순간 손가락이 뒤로 꺾이면서 출혈과 함께 인대와 뼈 모두 손상됐다"면서 "향후 재검진을 받고 나서 재활 및 회복 기간 등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인대와 뼈를 동시에 다쳤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이상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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