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주 알프스 자락 레오강. 현재 한국에서 공을 가장 잘 찬다는 태극전사 23명이 러시아월드컵 16강에 도전하기 위해 한데 모여 있다. 신태용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40여명의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신 감독은 '정보전'이라는 이유로 준비중인 전술을 철저하게 감추고 있다. 선수들도 감독과 입을 맞춘 듯 전술 관련 질문에는 하나 같이 "감독님이 준비 중이다. 우리는 잘 따르면 된다"고 앵무새 처럼 얘기한다.
대표팀은 현재 미디어에 최소한의 제한된 정보만을 오픈하고 있다. 전술훈련시 초반 몸푸는 모습 15분만 공개한다. 대표팀 숙소에는 사전 전체 공지를 통해 얼씬도 못하게 못을 박아놓았다. 따라서 대표팀의 분위기와 움직임은 감독과 선수들의 인터뷰 그리고 체력 훈련 등 제한된 시간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현재 신태용호의 화두는 '대화'다. 그들은 24시간을 함께 동일한 공간에서 생활한다. 물론의 각자의 방을 사용하고, 하루 훈련시간도 오전 오후 다 해봐야 3시간 정도. 하루에 한번 훈련하는 게 일반적이라 평균적으로 몸을 부딪히면서 훈련하는 건 90분 정도다. 나머지 시간은 함께 이동하고, 식사하고, 휴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과정이 '허송세월'은 아니다. 분명한 준비과정이고,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것 이상으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작업이다.
지난 4일, 16시간 걸려 레오강에 도착한 다음날 첫 훈련. 족구 등 놀이 위주의 훈련 이후 마지막에 선수들끼리 그라운드 중간에서 미팅을 했다. 약 15분에 달하는 제법 긴 시간을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눴다. 팀내 고참인 주장 기성용(29)과 구자철(29) 등이 대화를 주도하는 분위기였다. 팀 막내 이승우(20) 황희찬(22) 등이 말을 섞을 분위기는 아닌 듯 보였다. 기성용은 나중에 무슨 얘기를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기성용과 손흥민은 레오강 이동 전 국내 마지막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서 1대3으로 완패한 후 쓴소리를 했다. 자신들의 부족한 걸 자책하는 동시에 동료 선수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질책을 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4년전 브라질 때보다 더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두 선수의 질책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더 강하게 했어도 괜찮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지도자는 "두 선수가 말한 의도는 이해하지만 완패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자칫 위화감을 조성해 '원(one)' 팀이 되는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23명이 모였지만 그들이 걸어온 커리어와 현재 몸값은 천차만별이다. 토트넘 손흥민의 몸값(이적료 가치)은 1000억원이 넘는다. 23명 중에는 예상 몸값이 10억원 미만인 선수들도 있다. 100배 정도 차이가 난다. 서로 받고 있는 연봉의 차이도 크다. 해외파들과 국내파들은 얼굴을 자주 못 본다. A매치 때나 잠깐 만나 경기하고 다시 헤어진다. 월드컵 본선 경험 유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를 좁히고 해소할 수 있는 건 대화다. 수비의 핵 장현수는 "선수들끼리 미팅을 통해 자주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수비 불안의 경우도 얘기를 하면서 서로를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이 처음인 미드필더 이재성도 "월드컵 유경험자들을 찾아가 얘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막내 이승우는 "형들의 질책은 당연하다. 얘기를 잘 듣고 있다"고 했다. 황희찬은 "형들의 질책 이후 식사 분위기부터 진지해졌다"고 말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고참과 어린 선수들의 딱딱한 분위기를 깨트리기 위해 서로의 이름을 부르게 했다. 말은 행동 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뉘앙스를 전달할 수 있다. 말은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대화를 잘 한다면 신태용호는 짧은 시간에 하나의 팀으로 더 똘똘 뭉칠 수 있을 것이다.
레오강(오스트리아)=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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