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 아무리 발목을 잡아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마운드 위해서 묵묵히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했다. 내실 있는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또 다시 안정적인 호투로 팀을 연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브리검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1점만 허용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초반에 침묵하던 타선도 0-1로 뒤지던 6회말에 모처럼 4점을 뽑아준 덕분에 브리검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특히 홈경기 3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늘 승리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운이 따르지 않거나 타선이 침묵하면 설령 9이닝을 완투하더라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올해 브리검이 유독 이런 상황을 자주 겪었다. 퀄리티스타트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기록을 세우고도 승리는 커녕 오히려 패전 투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래서 브리검은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브리검은 무려 9번이나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팀내 1위이자 리그 전체 9위였다. 그러나 2승5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5패 중 4패는 모두 QS 이상(QS 2회, QS+ 2회)이었다. 최근 2연패 중이었는데 1일 LG전 때는 8이닝 3실점, 7일 두산전은 7이닝 3실점을 하고서도 연달아 패전 투수가 됐다. 이상하게도 넥센 타선이 브리검 선발 때 침묵한 탓이다.
그래도 브리검은 동료를 탓하거나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다. 늘 한결같이 동료들과 어울렸고, 자신의 선발 등판일을 꼬박꼬박 지켰다. 이런 모범생 다운 모습에 오히려 넥센 동료들이나 장정석 감독이 안쓰러워 할 정도였다.
이날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브리검은 1회에만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사구에 이어 후속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 이성열을 2루쪽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2사 3루에서 제라드 호잉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이후부터는 특유의 안정 패턴 투구가 이어졌다. 2회부터 7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특이하게 2안타를 모두 최재훈에게만 3회와 6회에 허용했다. 평균 144㎞의 투심을 기반으로 슬라이더(132~141㎞)와 포심(143~150㎞) 커브(119~128㎞) 체인지업(135~136㎞) 등을 다양하게 섞어 던지며 7회까지 딱 90개의 공으로 막아냈다. 이날 따라 타선도 브리검이 내려가기 전에 역전 점수를 뽑아내며 브리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시즌 3승째를 따낸 브리검은 "우선 이겨서 기분이 좋다. 팀이 하나가 되어 이기려는 열망이 컸고, 포수 김재현과의 호흡도 좋았다. 결과적으로 모든 구종이 마음 먹은대로 잘 들어갔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우리 팀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점수는 얼마든 지 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순리에 맡기려고 마음 먹었다. 앞으로도 선발로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브리검은 "개인 승리도 좋지만, 작년에 가지 못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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