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 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13연승)을 세운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기쁨을 드러냈다.
후랭코프는 4일 부산 사직구자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후랭코프는 팀이 5-2로 앞선 8회말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8회말 1실점 했으나 9회초 터진 박건우의 투런포를 보태 7대4로 이겼다.
후랭코프는 이날 KBO리그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수(107개) 역시 지난 6월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6이닝 5안타 1실점, 투구수 109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공을 던졌다. 이날 승리로 후랭코프는 지난 199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던 오봉옥이 세운 13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제프 맨쉽이 세웠던 데뷔 후 선발 최다승(8연승)을 갈아치운데 이어 26년 만에 또 하나의 기록을 갈아치울 준비를 마쳤다.
후랭코프는 경기 후 "선발 풀타임이 거의 처음이라 팀에서 투구수 관리에 신경써줘서 최근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우천 취소 결정이 일찍 결정나서 (컨디션 관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연승 기록은 신경쓰지 않는다. 야수들이 점수를 일찍 내줬고 수비가 받쳐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