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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연패 삼성, 이렇게 무너지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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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시 추락하고 마는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최다 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대6으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연패다.

여러모로 뼈아펐던 패배다. 초반 상대에 5점을 줬지만 경기 중반 1점차까지 추격했다. 수차례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5-6으로 밀리던 9회말 마지막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살아나가며 분위기를 끌어오는 듯 했다. 박해민이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되는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8위 삼성은 9위 KT에 1.5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시즌 개막 후 투-타 밸런스 붕괴로 계속해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 하지만 조금씩 힘을 내며 지난달 중순에는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5위권 팀들과의 승차도 많지 않아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싸움을 하는 게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잠깐 뿐이었다. 다시 추락하는 모양새다. 이렇게 치고 올라가다 정점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다시 떨어지면 분위기상 다시 살아나는 게 쉽지 않다.

전력적으로도 크게 달라질 게 없다. 둘이 합쳐 9승에 그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교체 얘기가 나오기만 하고 당장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신인 양창섭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 게 위안인데, 신인 선발 투수 1명으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80억원을 주고 데려온 강민호 효과도 최근 미미하고, 불펜진 안정감도 떨어진다.

김한수 감독은 "최근이 고비였다. 대진 등 일정도 어려웠고, 좋은 경기를 하고도 다음 경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투수들이 무너지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돌이킨 건, 지난달 15일부터 열렸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대9로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장식하고 곧바로 3연패를 당하며 좋았던 기세가 꺾인 게 지금의 하락세 요인으로 분석했다.

과연 삼성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5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것일까. 아직 남은 경기수는 충분하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