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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전문'이란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훌훌 날려버린 쾌거. 우승도 우승이지만 현지 방송 인터뷰 도중 깜짝 한국어 인터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지 방송과 영어로 인터뷰하던 그는 잠시 양해를 구한 뒤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한국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우승해서 기쁩니다.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팬들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아서"라고 답했다. 외국으로 국적을 옮긴 선수들에 대해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케빈 나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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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또 다시 우승 문은 굳게 닫혔다. 157경기를 치르는 동안 올 시즌 제네시스 오픈 공동 2위 등 준우승을 6차례 했지만 정상까지는 딱 한걸음이 모자랐다. 세월은 흐르고 '골프 신동'은 어느덧 서른 중반에 접어들었다. 스스로도 조금씩 초조해졌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드라이브 거리를 늘리는 등 젊은 후배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노력 끝에 다시 7년 만인 이번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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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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