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까지 50m 권총 3연패를 달성했다. 120년 올림픽 사상 첫 권총 3연패, 새 역사를 썼다. '사격의 신'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이었다.
그런데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선 유독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림픽 때면 신들린 명중률을 자랑하던 그의 권총은 아시아 무대에선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세계를 제패한 진종오 입장에선 자존심이 상할 만한 성과다.
진종오는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에 도전한다. 주종목인 50m 권총 종목이 제외됐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50m 권총이 퇴출되면서 진종오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도전의 서막을 열게 됐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만큼 자신감은 충분하다.
진종오는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4년 주기로 오는 아시안게임인데, 내겐 마지막 대회가 아닐까 싶다. 4년 뒤면 40대 중반이다(웃음).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50m 종목이 폐지되면서 이번엔 한 종목만 나가게 됐다"며 "한 종목에 올인(All-in)할 수 있는 반면 부담감도 있다. 최대한 집중해 임할 생각"이라도 덧붙였다.
진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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