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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졸도한 주형민 교수는 병원에서도 자신의 무죄를 호소한 끝에 자살을 시도했다. 박차오름은 임바른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패닉에 빠졌다. 박차오름은 과거 자신의 선고들을 모조리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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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박차오름이 잡은 지하철 성추행범은 직접 TV에 출연해 "판사라는 사람이 사람을 다짜고짜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남자의 중요부위를 폭행해 아직도 치료받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또다른 평론가가 "저런 판사도 필요하다. 기득권에 용기있게 도전한 잔다르크 아니냐"고 말하는 모습을 본 임바른(김명수)는 위기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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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준은 국회부터 법원과 언론까지, 다각도로 박차오름을 압박했다. 국회에서는 판사 징계 법안 강화가 추진됐고, 2심에서는 주형민 사건의 주심판사가 바뀌었다. 언론은 연일 박차오름을 '철없고 튀는 무개념 판사'로 때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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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판사는 판사팀에게 "이런 게 우리한테 온 것도 관운이라면 관운이다. 나만 좋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영감들도 높은 자리 올라가려면 생각해보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하면서도 "이상한 구석이 많더라. 젊은 판사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를 흘렸다. 그는 박차오름을 마주치자 "열심히 하는 사람 많다. 잘해야지"라고 비꼬았다.
임바른은 민용준을 찾아가 "그만하시라. 이렇게까지 박판사에게 하셔야겠냐. 법대로 재판했을 뿐입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이렇게까지 하셔야 합니까"라고 말했지만, 민용준은 "악덕 재벌, 머리에 뿔달린 악마, 그렇게 생각하시냐. 저희도 똑같은 사람이다. 피붙이가 상처받으면 눈물 흘리고 피흘리는. 전 가족들 지킬 뿐"이라고 냉엄하게 답했다.
이어 임바른이 "박판사에게 이러는 이유 중에 저도 있다면 박판사 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자, 민용준은 법복을 벗고 NJ그룹 법무팀으로 들어올 것을 권했다. 이어 임바른이 성격을 숙이지 못하자 우선 무릎부터 꿇어보라고 모욕했다. 임바른은 한차례 무릎을 꿇으려다 "언젠가 법 앞에 무릎 꿇리고 말겠다. 처음이 힘들지 익숙해지면 편해질 거다"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2심에서 피고측 변호사는 피해자를 몰아붙였고, 결국 피고의 자살 시도에 흔들린 증인은 "죄송하다.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교수님이 자살시도하신 거 보고 하루도 맘편하게 잘수가 없었다"며 법정에서 오열과 함께 증언을 번복했다.
이를 객석에서 지켜본 박차오름은 재판이 끝난 뒤 임바른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다. 박차오름에게 배당됐던 사건은 그녀를 밑디 못하고 공판 일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박차오름은 한세상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밀었고, 한세상은 "어쩌자는 거냐"며 분노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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