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박병호의 손목 통증에 따른 교체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교체 투입된 1루수 장영석이 호쾌한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박병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장영석은 18일 고척 LG전 때 4회초부터 1루 대수비로 들어갔다. 원래 이날 넥센의 선발 4번타자 1루수는 박병호였다. 왼쪽 손목 통증 때문에 후반기 첫 경기였던 전날 LG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병호는 이날 상태가 호전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도중 왼 손목 통증이 재발했다. 1회말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3회말 헛스윙 삼진을 당했는데, 이 과정에서 3개의 파울을 기록했다. 아마 이 과정에서 배트가 울리며 왼쪽 손목에 충격이 전달돼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병호는 4회초와 동시에 벤치로 물러났고, 그 빈자리에 백업 내야수 장영석이 들어갔다.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됐지만, 장영석 또한 장타력을 지닌 준비된 타자였다. 그는 4-3으로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5회말 무사 2루 때 첫 타석에 들어서 LG 좌완 선발 차우찬을 제대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2B2S에서 8구째로 차우찬이 던진 시속 127㎞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2점포로 연결했다. 장영석의 후반기 첫 홈런이자 시즌 7호 홈런이었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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