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로 휘청이며 5위 자리를 위협받던 넥센 히어로즈가 마치 에이스 같았던 5선발 신재영의 시즌 최고 호투를 앞세워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넥센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신재영의 7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후반기 첫 승을 신고하며, 전반기 마지막경기부터 이어지던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또한 시즌 47승(50패)째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만약 졌다면 KIA 타이거즈에게 5위를 내줄 뻔했다.
신재영이 이날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신재영은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켜줬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 기록이다. 7이닝 동안 6안타(2홈런) 무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시즌 6승(6패)째를 달성했다. 1회말 선두타자 노진혁과 2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솔로 홈런으로 1점씩 내준 것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피칭으로 팀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비록 5선발이지만, 이날 만큼은 에이스의 위상이 엿보였다.
신재영이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는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금세 역전을 일궈냈다. 0-2로 뒤지던 3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초에는 김규민이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2사 2루에서 김재현과 이정후가 연속 적시타를 날려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넥센은 5회초 김민성의 솔로 홈런과 6회초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보태며 6-2로 달아났다. 신재영은 7회까지 리드를 지켜줬다. 이어 6-2로 앞선 8회에 김동준이 등판해 1이닝을 잘 막았다. 다만 6-2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상수가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