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은 확실히 끼가 있는 친구다. 탁구선배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챔피언' 유승민 IOC위원이 후배 장우진의 코리아오픈 활약에 흐뭇함을 표했다.
장우진은 21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남자단식 4강전에서 일본 최고의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4대1로 돌려세우며 전종목 결승행의 쾌거를 일궈냈다.
장우진은 단식 16강에서 '중국 왼손 에이스' 쉬신, 남자복식 4강에서 왕추친-쉬에페이조,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순잉샤조를 꺾었다. 모든 종목에서 만리장성 중국을 넘었고, 모든 종목에서 결승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 왕하오를 잡으며, 2000년대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에서 유일한 비중국인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고 있는 유 위원은 장우진의 쾌거를 누구보다 기뻐했다. "장우진은 확실히 끼가 있는 친구다. 후배들에게 늘 하는 말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회를 잡는 선수가 최고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해야 한다. 장우진은 기회를 잡았고, 독하게 준비하고 독하게 승부했다"고 평가했다. "(이)상수와 비슷하다. 상승기류를 타는 선수다. 나 역시 아테네올림픽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확 올라갔다. 오늘 단식에서도 복식에서도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IOC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ITTF 선수위원장으로 종횡무진 활약중인 유 위원은 올해 스웨덴 할름스타드세계선수권, 스위으 로잔 '올림픽데이' 평화탁구, 코리아오픈 북한 참가 및 남북복식 단일팀을 기획하고 조율하고, 준비한 실무자다. 올림픽 챔피언 출신다운 행동력과 결단력, 유창한 영어 실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IOC, ITTF 회장, 실무진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선수, 협회, 국제연맹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남북평화의 상징적 종목인 탁구를 남북 교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림픽 챔피언 유 위원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열정, 승리의 기운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 선수단장으로 나선 지난해 5월 할름스타드세계선수권에서 남녀대표팀은 8년만에 동반 메달을 따냈다. 직접 기획한 코리아오픈에서도 유 위원은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았다.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슈의 중심에 선 남북 혼합복식조는 중국을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중국, 일본의 톱랭커들이 총출동한 최고 권위 '플래티넘' 대회에서 한국선수 장우진은 3종목 모두 결승에 올랐다.
'유 단장' 유 위원은 "탁구가 뜨겁게 주목받은 좋은 분위기 속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로 보답해줘서 선배로서 고맙다. 아무리 좋은 환경을 만든다 해도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 환경을 만든 사람 중의 한명으로서 너무도 뿌듯하고 고맙고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도 정말 만족스러워했다. 코리아오픈에 50개가 넘는 미디어, 4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시상하고, ITTF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정상에 올랐다. 정말 상상할 수 없이, 멋진 대회가 됐다"며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유 위원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참이다. "탁구가 다시 한번, 제2의 도약을 할 기회가 왔다. 거기에 우리 선수들이 화답해주고 있다. 이 상승세를 자카르타아시안게임, 2020부산세계선수권, 2020도쿄올림픽까지 이어갈 수 있는 계획과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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