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서로 밥 잘먹는 친구 사이죠."
무더위 보다 더 뜨거운 열애설로 연예계를 후끈하게 달군 배우 한효주(31)와 강동원(37)이 쿨한 해명으로 열애설을 불식시켰다.
SF 액션 블록버스터 '인랑'(루이스픽쳐스 제작)에서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특기대 임중경을 연기한 강동원과 자폭해서 죽은 빨간 망토 소녀(신은수)의 언니 이윤희를 연기한 한효주. 두 사람은 '인랑'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열애설에 거침없이 또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앞서 강동원과 한효주는 '인랑' 개봉을 앞두고 열애설이 불거져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지난 5월 강동원과 한효주가 미국에서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진 것. 그도 그럴것이 두 사람은 올해 '골든슬럼버'(18, 노동석 감독) '인랑'에서 연달아 로맨스 연기를 펼쳤고 이런 상황에 미국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열애 의혹은 더욱 불붙었다. 열애설이 불거지자 두 사람은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즉각 "친한 동료 사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 열애설을 빠르게 일단락 지었고 어제와 오늘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이들의 쿨한 해명은 이어졌다.
먼저 지난 24일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강동원은 한효주와 열애설에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예상밖의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한효주와 열애설 이후 그냥 '기사가 나왔구나' 싶었다. 열애설 이후 만났지만 서로 어색하고 이런 것도 없었다.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쿨하게 해명했다.
또한 강동원은 "보통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면 있어도 없다고 하고 없어도 없다고 한다. 아무리 비지니스적인 이야기를 해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지 않느냐? 알아줄지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일로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싫고 그냥 내게 주어진 질문에 상황에 맞게 답하고 싶었다"고 열애설을 대처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했다.
덤덤하게 열애설을 받아들였다는 강동원은 시원한 해명으로 오해를 불식시켰다. 쿨한 해명은 강동원뿐만 아니었다. 한효주 역시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솔한 답변으로 열애설을 정면대응했다.
강동원에 이어 하루 뒤 '인랑' 인터뷰를 진행한 한효주는 열애설 질문에 대해 "왜 다들 안 물어보나 싶었다"며 재치를 드러냈다. 그는 "열애설은 지금 입장을 발표한 게 전부다. 미국 갔을 때 일정이 맞아 함께 밥 먹는 게 전부였다. 오히려 이 이슈가 너무 커져서 영화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지 다른 부분은 크게 걱정이 안 됐다. 열애설 이후 강동원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반응도 별게 없었다. 다들 '밥 먹었냐?' 이 정도의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 뿐이다. '시끌시끌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배우들과 김지운 감독,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기는 했다. 영화 이야기로 이슈가 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이슈가 되는게 부담스럽고 죄송했다. 연달아 두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고 우리 역시도 열애설이 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크게 신경은 안 쓰는 것 같다. 걱정하기 보다는 '그냥 그럴 수 있지' 하곤 넘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무엇보다 한효주는 강동원에 대해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라며 신뢰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장에서 캐릭터가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을텐데 그럴 때마다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직접적으로 혹은 살갑게 도와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하게, 혹은 무뚝뚝하게 의지가 많이 되는 스타일이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나는 실제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맛있는 거 먹는걸 좋아하는데 강동원 오빠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와 잘 맞았다. 그래서 서로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서로 경쟁하듯 자신만 아는 맛집을 과시하기도 했다. 우리는 맛집을 공유하는 친한 사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1999년 제작된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인랑'은 근 미래, 남북한이 7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통일을 선포한 가운데, 반통일 무장 테러단체 섹트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찰조직인 특기대, 그리고 통일정책에 반대하는 강력한 권력기관인 공안부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암투와 격돌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허준호, 최민호 등이 가세했고 '밀정' '라스트 스탠드'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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