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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탈만 착용해보려 했다. 그것만 써도 충분히 더울 것 같았다. 하지만 이왕 체험하는 거, 그들이 얼마나 힘들 게 일을 하는 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두 '또리'로 변신을 시도했다. 옷을 입는 과정부터 힘들었다. 가장 먼저 배가 볼록하게 나올 수 있는 패드를 착용하고, 그 위에 '또리'의 상징인 털옷을 입는다. 한 벌로 된 옷이라 다리부터 넣고 등 뒤 지퍼를 잠가야 한다. 혼자는 입기도 힘들다. 신발, 장갑, 워터 페스티벌 특별 유니폼까지 착용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공포의 탈. 무더운 날씨에 마스코트 직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는 지, 탈을 쓸 때 풍겨 나는 강한 땀냄새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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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구장 근처, 관중석을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뜻밖의 임무가 주어졌다. 이진영, 멜 로하스 주니어의 팬 사인회 현장에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사인을 받기 위해 줄서있는 팬들에게 팬 서비스를 해야했다. 나가기 전에 '빅'에게 들은 당부는 3가지. '절대 탈을 벗지 마라', '절대 말을 하지 마라', 그리고 '절대 화를 내지 마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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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위기였다. '또리'를 기다리던 한 모자(母子)팬이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기자는 '또리'의 사인을 알지도 못하고, 사인을 대신 하는 건 예의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어린이 팬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미안했다. 결국 말을 하지 말라는 원칙을 깨고, 어머니께 조용히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웃으며 넘어가 줬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매우 긴장이 됐다. 하지만 '또리'를 좋아해주는 팬들의 모습에 긴장이 풀리고 여유도 찾았다. 팬들이 모인 곳에 서있자, 사진 촬영 요청이 밀려들었다. 1시간 조금 넘게 체험을 했는데, 수십 번 넘게 사진 촬영을 했다.
'빅'과 '또리' 마스코트 직원들은 "우리는 수년째 이 일을 해 적응이 됐다. 더운 건 그래도 버틸만 하다"고 했다. 이들은 오히려 감정 대응이 더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마스코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인격 모독성 언행을 받아들이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KT 김주일 응원단장은 "우리는 팬들을 위해 정성껏 옷을 세척해도, 다시 입고 땀을 조금 흘리면 쉰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냄새가 난다고 항의하시는 팬들이 많아 힘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에 힘들게 일을 하는 마스코트들을 위해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행정적인 문제는 구단들이 처리할 일. 팬들은 마스코트를 더 사랑해주고, 직접 만나게 되면 웃으며 인사하고 말을 걸어주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걸 느낀 체험이었다. 그 작은 마음들이 마스코트들에게 힘을 주는 동력이었다.
스포츠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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