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팀 창단 후 첫 '꼴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도 이제 순위보다는 내년을 대비하며 '1승' '1승'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그렇다보니 NC의 기세가 오히려 더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NC는 9승7패를 기록중이다. 34승56패(3할7푼8리)로 승률 4할을 못미쳤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박빙의 승부를 잡는 일도 많아졌다. 그것도 순위경쟁에 갈길 바쁜 팀들만 골라서 발목을 잡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의 모습 그대로다.
NC는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2연전을 스윕했다.한화는 덕분에 2연승을 한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가 2경기차로 벌어졌다. 특히 5일 경기는 피말리는 한판 승부였다.
한화는 이날 2회 정근우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5점을 챙기며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 했다. 하지만 NC도 3회와 4회 노진혁의 솔로포, 이우성의 투런홈런과 함께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7회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지만 한화도 쉽게 포기하진 않았다. 7회 2점, 8회 1점을 더해 가까스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기 같았다면 NC는 여기서 무너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9회초 박석민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리드를 잡았고 9회말 마무리 이민호는 선두타자 강경학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후속타자들도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올 시즌 가장 치열한 싸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달려있는 5위 싸움이다. 현재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5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NC는 지난 주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1무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 입장에서는 첫번째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에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출혈이 컸다. 이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만들지 못한 삼성은 결국 5위 자리를 넥센에게 내주고 말았다.
후반기 '꼴찌' NC의 기세가 매섭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스윕은 물론이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하면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NC가 야구팬들 입장에서는 시즌 막판 야구보는 재미로 떠오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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