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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끝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에서 김세영 역할을 맡았던 정혜영은 "내가 점수를 드려도 된다면 한 번도 대본이 늦지 않은 작가님에게 1000점을 드리고 싶다"고 웃으며 "양희경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등 배우들 모두 최고였고, 스태프 분위기 역시 화기애애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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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김세영은 유능한 승무원이었으나 한 번의 실수로 기장 상진(이성재)의 아이를 갖게 되고, 이후 항공사에서 퇴출당해 궁핍하고 힘들게 딸을 키우며 사는 인물이었다. 연예계 내로라하는 '행복 주자' 중 한 명인 정혜영이지만 불행한 운명의 세영을 이해하고 연기해 안방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나쁜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캐릭터였어도 정혜영은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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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해 하나라도 더 뭔가를 해줄지 생각하는 엄마로서, 또 속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엄마를 향한 원망과 아쉬움만 털어놓고 뒤돌아 눈물 흘리는 딸로서, 정혜영이 맡은 역할은 여느 엄마·자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론, 세영의 행동과 태도가 모든 시청자를 명확하게 이해시키지 못하는 지점도 있었다. 혹시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상황 전개를 바라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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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속 정혜영에게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세영이 영희(채시라)와 대면한 육탄전(?) 신이다. 그는 "긴장을 많이 했던 신"이라며 "채시라 선배를 보며 집중력이 엄청나다는 걸 느꼈다. 매번 뿜어져 나오는 내공이 장난 아니시더라.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만족스러웠다. 양희경 이성재 등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기구한 운명의 여자들이 이 시대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과 상처를 이야기한 '이별이 떠났다'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트라우마를 극복한 인물들이 새로운 삶을 향해 기운차게 나아가는 '따뜻한 해피엔딩'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