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동생들에게 제가 같이 가자고 했어요. 하하."
'베테랑'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인터뷰실을 가득 채운다.
이근호(33·울산)는 얼마 전 숙소 근처 바닷가에서 후배들과 힐링 타임을 가졌다. 무더위 속 빡빡한 일정에 지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날씨가 너무 덥잖아요. 이럴 때는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해요. 경기 끝나면 입맛이 없더라도 뭔가를 먹으려고 하죠. 그래서 쉴 때는 선수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최근에는 후배들을 데리고 물놀이도 다녀왔어요.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고, 친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근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무려 6년 만에 울산에 복귀했다. 그는 201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오른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이근호는 울산에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복귀 초반, 넘어야 할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적응'이었다. 아니 베테랑에게도 적응이?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새로 바뀐 동료들과의 '소통'이었다. 6년 전과 확 달라진 선수단과 마주한 그는 물처럼 스며들기로 했다. 단지 플레이 특성 등 축구적인 문제만이 아니었다. 구장 안팎에서 마주치는 동료들과의 어색함, 깨뜨려야 할 보이지 않는 장벽이었다.
프로에서만 10년 넘게 생활한 왕고참 이근호. 그는 '꼰대'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권위보다 소통을 앞세운다. 이번에도 어려워하는 후배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후배들과 어울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맛집 투어, 힐링 타임 등을 통해 돈독한 동료애를 쌓아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이근호 선수가 후배들을 잘 챙긴다. 동생들에게 밥도 잘 사고, 숙소 근처 바닷가에서 휴식 시간을 마련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근호의 적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지난 5월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에 몰두했다. 경기 감각 및 체력이 온전하지 않다. 이근호가 찾은 해법은 'R리그'였다. 그는 김도훈 울산 감독을 찾아가 R리그를 뛰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실전 경기를 뛰면서 감각과 체력을 올리는 게 가장 좋죠. 다만, 이 경우 팀에 피해가 될 것 같아서 감독님께 R리그를 뛰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R리그 경기가 없어서 뛰지는 못했어요."
이근호의 의지에 김 감독은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근호가 R리그를 뛰고 싶다고 했다. 그 뜻은 알겠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사실 근호가 팀에서 해주는 역할이 많다. 후배들이 그를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베테랑 존재의 이유"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베테랑의 노력과 헌신, 울산은 선두권 발판을 위한 또 하나의 든든한 원동력을 확보했다. 이근호는 12일 수원과의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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