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자멸했다. 한화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려 12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올시즌 한화의 한경기 최다 4사구 타이. 볼넷이 무려 10개, 사구가 2개였다.
제대로 승부조차하지 못하고 내보낸 주자들로 인해 투수들은 더 힘겨웠고,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됐다. 수비를 하는 한화 야수들은 무더위 속에 지쳤다. 한화는 3-0으로 앞서다 4대6으로 역전패하며 뼈아픈 3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5이닝 동안 100개의 볼을 던지며 7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4개의 볼넷 외에 2개의 사구로 힘겨운 승부를 했다.
두번째 투수 김경태는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2개, 희생번트 1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세번째 투수 박상원만이 ⅔이닝 1탈삼진 무4사구를 기록했다. 네번째 투수 김재영은 볼넷 1개, 다섯번째 투수 김성훈은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3개의 볼넷을 집중적으로 내줬다.
이날 경기는 올시즌 한화의 한경기 최다 4사구 타이였다. 한화는 4월 8일 NC 다이노스전, 6월 6일 NC전, 7월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나란히 12개의 4사구를 쏟아낸 바 있다. 이날 역시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4사구가 고비마다 나오면서 한화가 자랑하는 마운드 중심의 저실점, 불펜야구를 제대로 펼칠 수 없었다.
한화는 이날 타선마저 기운을 잃으며 석패했다. 5번 타석에 자리잡은 백창수와 이동훈이 찬스를 끊었고, 마지막 9회초 5번 대타 최재훈 타석에서는 2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했지만 1루주자 이용규가 2루에서 태그 아웃당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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