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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농도가 좀 높아도 학생들의 야외 체육활동 요청에 못 이겨 체육활동을 일부 허용하여 수업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강화된 기준치와 더불어 매뉴얼화된 미세먼지 대책으로 야외 체육활동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학생들의 쌓이는 스트레스는 언급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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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은 운동장에서 보다 효과적인 체육활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체육수업 운영 실정에 비추어 보면 시간당 여러 학급들이 동시에 체육시간이 편성되는 경우가 많아 체육관 체육수업은 여러 가지로 곤란하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현실에 대해 정부에서는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방안과, 단기적으로 실내 공기 청정기, 마스크 착용, 체육활동의 경우 실내체육관 확장 방안을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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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당장 건강하게 성장해야 할 많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 매년 늘고 있는 저체력 학생에 대한 정책추진도 미룰수 만은 없다.
에어돔은 원래 미국의 레이더망에 대응한 군사시설로 개발된 시설이었다고 한다. 1960년대에 미국을 중심으로 에어돔을 이용한 체육시설이 설립되었으며, 에어돔 이용에 대한 긍정성과 안전성이 입증되어 현재 미국에만 600여개의 에어돔 체육시설이 있다. 근래에는 북유럽에서도 이러한 에어돔 시설이 증가 추세다.
에어돔의 장점은 거대한 면적을 실내공간으로 재구성하여 체육관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종목들을 확장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점,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자료를 찾아 연구하던 중 미세먼지 피해가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중국의 베이징에 위치한 ISB국제학교의 에어돔 시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학교를 지난 4월에 방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비숫한 미세먼지 환경의 이 국제학교는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약 4년전에 에어돔을 설치했다고 한다. 우선 시설의 안정성, 내구성,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실내공간의 청정성에 중점을 두고 시설물을 살펴봤다.
우선 시설물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불분명하여 시설 설치에 따른 건축법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거대한 시설물 설치에 따른 주변과의 환경문제에서도 다분히 분쟁의 소지가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미세먼지 대책으로 '꼭꼭 숨어라'만 외칠 수는 없다. 왕성한 활동이 요구되는 청소년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교육자의, 또한 모든 어른들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해결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할 시점이다. <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 황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