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사들이 이미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갤럭시홈만의 차별화 된 매력을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삼성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AI 스피커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3주 가량 먼저 갤럭시노트9 언팩에서 AI 스피커 실물과 명칭을 공개했다. 갤노트9에 적용된 뉴 빅스비와 연결성이 높고, 공개 일정을 앞당기며 고객과 소통 확대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갤럭시홈의 경쟁력은 '음향'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홈은 스피커의 음질에 중점을 맞춘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돈을 지불할 때는 AI보다 사운드 퀄리티가 중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사운드 조정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 들어가 있어 명료한 소리와 풍부한 저음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갤럭시홈은 음향에 신경을 쓴 결과 원통형인 일반적인 AI 스피커와 달리 세 개의 메탈 다리가 달린 작은 항아리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흡사 도자기와 비슷한 모습이다.
하만의 AKG 스피커가 6개 탑재돼 사용자의 방향에 맞춰 소리를 내고, 마이크는 8개 내장돼 멀리 있는 사용자 목소리도 인식한다. 바닥면에는 저음을 내는 우퍼가 달려 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9 언팩행사에서 갤럭시홈 출시와 함께 폴더블폰의 세계 최초 출시에 대한 뜻을 밝혔다. 폴더블폰은 접히는 스마트폰을 뜻하다.
고 사장은 "세계 최초보다는 진짜 소비자들이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폴더블폰의 '최초'를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화웨이, 애플, LG전자, 샤오미 등 각 제조사들이 앞다퉈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화웨이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을 내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놨을 때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그동안은 품질, 내구성 때문에 말을 아꼈는데 능선을 넘고 있고 공개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2월 정도에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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