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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아제로스'는 2016년 출시된 확장팩 '군단'을 잇는 7번째 확장팩이다.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연합해 '불타는 군단'이라는 공적을 상대한 지난 확장팩과 다르게, 게임 내 주 무대인 '아제로스'를 둘러싸고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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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4년, 블리자드는 실시간 전략(Real-Time Strategy, 이하 RTS) 게임 '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을 정식 출시했다. '와우'까지 이어지는 '워크래프프트' 세계관 첫 게임이자, 블리자드가 제작한 첫 번째 RTS 게임이다. 인간 진영은 오크 본거지인 '검은바위첨탐'을 무너뜨리고 왕성 '스톰윈드'에서 축제를 벌이고, 오크 진영은 '스톰윈드'를 공격해 점령하고 왕을 살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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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출시된 확장팩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문 너머'에서는 호드에게 승리한 얼라이언스가 '오크의 위협'으로부터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해 다른 세계인 '드레노어'로 가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후 한동안 후속작이 나오지 않다가 2002년에 '워크래프트 3: 혼돈의 지배'가 출시되면서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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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0여 년에 걸쳐 RTS 게임을 통해 진행된 '워크래프트' 스토리는 2004년 출시된 MMORPG '와우'에서 집대성된다. 전작에서도 플레이 가능한 세력이지만 스토리 상 악역이나 마찬가지였던 호드는 '포세이큰'이 참가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얼라이언스도 엘프 대신 나이트 엘프가 구성원이 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과정에서 블리자드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을 선(善)도 아니고 악(惡)도 아닌 오로지 '명분'만을 가지고 움직이는 세력이라는 묘사를 한다. 그런데 '판다리아의 안개'에 이르러 호드 대족장이었던 '가로쉬 헬스크림'을 전범으로 만들었고, '가로쉬 헬스크림'은 유저들이 처치해야 하는 '레이드 보스 몬스터'가 된다.
다시 악역이 된 호드는 '군단'에서 대족장 '볼진'을 허무하게 잃고, 새롭게 대족장이 된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호드 병력을 물리면서 얼라이언스 병력과 맹주 '바리안 린'이 '불타는 군단'에게 최후를 맞이하는 데 일조한다. 또한, '격아'에서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아군과 적군에게 모두 피해를 주는 '역병 폭탄'을 사용하면서 스토리는 더욱 복잡하게 얽힌다.
이처럼 '워크래프트' 시리즈 처음부터 악역이었던 호드는 '격아'에 이르러 다시 한번 명백한 악역을 맡게 됐다. 여기에 한동안 등장이 뜸했던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와 '여왕 아즈샤라'가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함께 특별 단편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정도로 이번 확장팩 주요 인물로 떠오르면서, 양 진영 스토리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와우'를 통해 MMORPG에서도 유저를 감동시키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워크래프트' 세계관이 방대해지면서 기존 설정을 바꾸기도 하고, 새로운 설정을 추가하기도 해 스토리에 개연성이 없다는 평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 간 대립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