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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반여농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사과 10㎏의 도매가는 3만1000∼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30.8%가 올랐다. 수박은 8㎏ 가격이 2만7437원으로 평년 대비 68.8%, 전월 대비 79.5%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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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배추 속 수분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녹아버리는 꿀통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최근 50%가량 가격이 오른 무는 이맘때면 남자 성인 팔뚝만큼은 돼야 할 뿌리가 당근 크기 정도밖에 자라지 못했고, 그나마 5개 중 1개꼴로 물렁물렁해져 먹을 수 없는 상태라는 게 산지 농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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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까지 감자 가격 인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한 가축이 급증하면서 축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행안부에 지난 13일까지 집계된 가축 폐사 피해는 전국에서 544만마리에 이른다. 밀집 사육 등으로 더위에 취약한 닭이 505만9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폐사한 닭 631만9000마리의 80%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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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농가들이 AI 발생 이후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부쩍 늘려 가격 안정세가 이어졌지만, 최근 폭염으로 폐사가 급증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폭염으로 인해 돼지(2만1000마리) 등 다른 가축의 폐사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과실류나 엽채류의 폭염 피해 정도를 고려하면 수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당분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때까지 남은 기간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힘쓰는 한편 폭염 장기화에 따른 대처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