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선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지환(LG 트윈스)-박해민(삼성 라이온즈)에 대한 비판, 비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선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에서 선수들에게 '여러 목소리가 있지만 지금은 대회에만 집중하자. 편하게 하던대로 하자'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많이 보이고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소집 과정에서 비난의 중심에 서 있는 오지환과 박해민을 따로 불러 다독인 사실도 털어놨다. 선 감독은 "둘을 불러서 편하게 하라고 했다. 하던대로 하면 된다.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마라고 했다"고 전했다. 선 감독은 "지금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금메달을 따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려 한다. 의욕이 넘친다. 고참들이 솔선수범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만 28세로 입대를 끝까지 미루며 대표팀 발탁을 노려 비난의 중심에 섰다. 오지환은 대표팀 소집 전까지 타율 2할7푼7리(426타수 118안타)-9홈런-61타점-8도루, 박해민은 2할8푼4리(458타수 130안타)-4홈런-45타점-27도루다. 동일 포지션 주전 선수보다 떨어지는 성적이라는 일부 평가도 있다.
불펜 운용의 큰 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 감독은 "따로 마무리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우람이 시즌 초반부터 정말 잘해줬지만 지금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컨디션만 놓고보면 최충연 장필준 함덕주가 가장 좋다. 물론 정우람과 박치국 역시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고 했다.
중심타선은 어느정도 확정된 상태다. 선 감독은 "여러사람이 예상하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4번 타자에 대해 취재진이 "박병호냐?"라고 묻자 선 감독은 "아마도 그러지 않겠는가"라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변이 없는 한 박병호가 타선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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