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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견인 배경에는 '몬스터 헌터: 월드'가 있다. 올해 1월 출시된 콘솔 버전이 판매량 840만 장을 넘어섰고, 8월 발매된 PC 버전도 판매량 200만 장을 넘겼다. 합계 1천40만 장이 넘게 판매된 '몬스터 헌터: 월드'는 캡콤 사상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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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은 1979년 창립된 일본 게임 개발사다. '알타입', '절체절명도시' 시리즈를 개발한 아이렘(irem) 창업주 츠지모토 켄조(?本憲三) CEO가 I.R.M.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 PC)에 대항하는 이름인 캡슐 컴퓨터(Capsule Computer)를 줄여서 캡콤(CAPCOM)이라는 이름으로 사명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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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캡콤은 1987년 '스트리트 파이터'와 1991년 '스트리트 파이터 2'를 출시하면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위시한 대전 격투 게임 전성시대를 열었다. 1993년 RPG '브레스 오브 파이어' 시리즈, 1996년 공포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2001년 스타일리쉬 액션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 법정 배틀 '역전재판' 시리즈, 2004년 헌팅 액션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시작한 캡콤은 다양한 장르 게임과 IP를 보유한 게임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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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츠지모토 켄조 CEO가 사재 100억 엔(약 1,015억 원)을 투자해 미국 캘리포니아 대규모 와인 생산지 나파 밸리에 포도 농장을 매입하고 '켄조 에스테이트(Kenzo Estate)'라는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을 운영하면서 게임 사업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VR(가상현실) 같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면서 기존 시리즈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까지 사로잡은 '바이오하자드 7' 이후 올해 1월에는 '몬스터 헌터: 월드'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몬스터 헌터: 월드'는 기존 시리즈보다 탄탄해진 세계관, 사실 같은 그래픽, 개선된 유저 편의성 등으로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 글로벌 판매량 1천만 장을 돌파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캡콤은 올해 10월 발매를 앞둔 '록맨 11',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데빌 메이 크라이 5' 등 한때 흥행했으나 힘을 잃은 기존 IP를 되살리려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저 사이에서는 '귀무자' 시리즈나 '데드 라이징' 시리즈, '스트라이더 비룡' 시리즈, '역전재판' 시리즈 등 몇 년 동안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인기 시리즈에서 신작이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세기 다양한 장르 게임으로 전 세계 게임 업계를 주름잡은 캡콤은 21세기 들어 완성도가 낮아진 게임과 DLC에 집중한 정책으로 몰락 위기를 맞았다"며 "위기를 느낀 캡콤은 지난 몇 년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면서 유저 평가도 높아지고 있지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