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국가대표 조효철(32·부천시청)이 이변의 금메달을 따냈다. '아빠의 힘'으로 일궈낸 값진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어셈블리호에서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97㎏ 결승에서 중국의 샤오 디를 5대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다. 8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조효철은 붕대 투혼을 발휘했다.
사실 조효철의 메달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조효철은 2009년 잠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 에이스로는 류한수와 김현우(이상 삼성생명)가 꼽힌다. 남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2개를 예상한 것도 이 두 선수를 염두에 둔 것. 그러나 김현우가 1회전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변이었다.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조효철이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면서 그 아쉬움을 달랬다.
조효철은 팀 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다. 그럼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장순 레슬링 총 감독은 "예전에 86㎏에서 뛰다가 체급을 올렸다. 당시 세계선수권 8강까지 간 경험이 있다. 마지막 최종 선발전에서 힘들게 1위를 했다"면서 "나이가 비교적 많은데도 올 여름 폭염 속에서도 부상 없이 역경을 잘 이겨냈다. 어린 선수들도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일 한 번 내겠구나'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정말 성실하고, 유연성과 방어 능력이 좋다. 노련미도 겸했다. 이번 대회에 부모님과 아내, 딸이 응원을 왔다. 특히, 딸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은퇴 경기일 수도 있는데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주변의 예상이 어찌 됐든, 조효철은 메달을 보고 달렸다. 오로지 세 살배기 딸이 컸을 때, 아빠가 어떤 선수인지를 알려주고 싶다는 신념 하나였다. 지난 2016년 5월 백년가약을 맺은 아내 박영진씨(27)는 "무뚝뚝하지만, 자상한 남편이다. 아이를 많이 생각한다. 이번에도 딸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서 한다고 했다.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젊지 않은 나이에 고생을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남편을 믿는다"고 했다. 아내가 생각하는 조효철은 어떤 선수일까. 그는 "단 한 번도 지각하지 않은 선수다. 그만큼 책임감이 강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열심히 한다고 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족들의 응원은 큰 원동력이 됐다. 대망의 결승전. 아빠의 힘은 위대했다. 조효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샤오 디를 맞아 흔들리지 않았다. 샤오 디도 견고했다. 먼저 빠르게 점수를 줬다. 1-4로 뒤진 상황. 그러나 조효철은 2피리어드에서 단숨에 점수를 5-4로 뒤집었다. 끝까지 버텼고, 조효철의 투혼을 샤오 디도 막지 못했다. 늦깎이 금메달. 가족과 함께 해 더 특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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