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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혁은 복잡한 감정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위치를 어렵사리 정리했지만, 급속도로 변화하는 현재는 예측 불가한 전개를 불러왔다. 주혁은 2006년 동전을 들고 과거로 안내했던 톨케이트로 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지하철 의문남을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주혁은 "제가 잘못했다"고 절절한 감정을 토해냈지만 "잘못 거슬러 오른 운명도 운명"이라며 "남자답게 행복이나 빌어주라"고 충고했다. 모든 방법을 시도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게 된 주혁은 한없이 부족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우진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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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무너져 내리는 우진의 곁을 지키며 함께 엄마를 찾아다녔고, 결국 돌아가신 아버지와 봉사활동을 다녔던 무료 급식소에서 우진 엄마를 찾을 수 있었다. "장모님"이라고 다가가 눈물까지 글썽이는 주혁을 보며 우진도 고마움을 넘어선 뭉클함을 느꼈다. 비록 우진은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지만 주혁은 과거의 모든 잘못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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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혁의 감정선은 어쩌면 가장 평범하기에 공감을 가능케 한다. "누군가 사라지고 난 후에, 그 사람이 날 떠난 후에,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왜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을까, 후회되고 아쉽고 그립다"며 "미안해. 정말"이라는 과거 우진을 향한 주혁의 고해성사는 닿을 길 없어 애틋하고 절절했다. 주혁의 감정은 모두가 놓치고 있던 인연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깊은 통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쓸쓸한 현실이지만 그래서 더 이해가 되는 '아는 와이프' 공감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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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혁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홀로 지기로 결심했다. 바뀐 과거로 인한 혼란은 그렇게 정리되어 가는 듯했지만 나비효과처럼 현재에서 균열이 시작됐다. 주혁의 변화를 감지한 혜원의 모습이 어떤 예측 불가한 전개를 불러올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