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4강에서 안 멈추겠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기자회견에 들어서자,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 1월 U-23 아시아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베트남 축구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박항서 매직'은 계속 되고 있다. 27일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시리아를 꺾고,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공교롭게도 4강 상대는 한국. 박 감독은 다소 복잡 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강한 승리 의지를 밝혔다.
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기자들과 한국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 정도로 관심은 뜨거웠다. 박 감독은 "오늘 한걸음 더 딛는 데 성공했다. 정말로 정신 무장한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응우옌 쾅 하이가 마이크를 잡을 때는 연신 강하게 등을 두드리며 독려했다. 마치 '큰 형'과 같은 이미지였다.
한국과의 대결이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서로를 이겨야 한다. 한국에도 굉장히 중요한 금메달. 박 감독은 "나는 한국전에서 울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조국을 너무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는 "하루 쉬고 다음날 경기가 있는 건 한국과 똑같다. 한국이 몇 시간 조금 빨리 경기를 시작했을 뿐이다. 우리도 한국도 연장전을 했다. 지금 상태에선 육체적, 정신적으로 누가 회복하느냐가 중요하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베트남 축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황금 세대'인 것도 있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어떤 '마법'을 부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에 와서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철학, 노하우 등을 최대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항상 우리는 베트남 정신으로 무장하고 있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다. 단결심이 강하다. 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끊임 없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수석 코치를 맡았다. 당시 한국은 월드컵 역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는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2002년 때는 코치였고, 지금은 감독이다. 2002년에는 4강에서 멈췄다. 하지만 지금은 4강에서 멈추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버카시(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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