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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죽음으로 상국대학병원에 거센 폭풍이 몰아쳤다. 응급의료센터에서 이정선의 시신을 빼돌린 오세화는 예진우를 내쫓고 직접 검시에 나섰다. 보호자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트랜스퍼 된 딸을 찾아온 이정선 부모에 이어 취재진이 상국대학병원에 들이닥쳤다. 이정선은 새글21이 보도한 국회의장 특수활동비 유용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미용 클리닉 영수증을 제보한 내부고발자였던 것. 심상치 않은 정황에 예진우는 이정선의 사망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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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우는 믿을 수 있는 단 한사람 주경문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CT 사진만으로 사인을 확정 지을 수 없었다.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법은 부검뿐이었다. 그러나 이정선의 부모는 부검에 적대적이었고, 구조실이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어 접근도 어려웠다. 예진우는 주경문의 도움을 받아 이정선의 어머니에게 CT 사진을 보여주며 부검을 설득했다. 갑작스러운 소란에 구조실 직원들에게 가로막힌 예진우와 주경문은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구승효, 이노을과 마주쳤다.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엇갈리는 시선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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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신념에 따라 움직이는 예진우와 주경문의 걸음은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주경문은 거대한 힘의 영향력에 들어선 예진우를 걱정했지만 양심에 따라 전략을 세우고 결단을 내렸다. 두 사람 모두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할 의사의 의무와 책임을 잊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화정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게 된 구승효와 오세화의 갈등도 깊어졌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군상의 입체적인 면모는 상국대학병원에 들이닥친 폭풍의 행방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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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