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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지는 손가락을 펴는 힘줄인 신전건이 끝마디에서 작동을 못 하는 상태로, 부착부위에서 신전건이 파열돼 떨어진 '건성 추지'와 신전건 부착부위의 뼈가 부러져 신전건이 뼈조각을 물고 떨어진 '골성 추지'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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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손가락이 갑자기 억지로 굽혀지게 되거나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손가락 끝에 강한 충격이 발생할 때 발생하는데, 운동 중 공에 손가락을 맞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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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잘 되면 파열된 힘줄이 다시 붙어 손가락을 펼 수 있는데, 치료 후 부목을 처음 제거하면 이번에는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장기간의 고정으로 인해 관절이 굳어 발생하는 현상으로, 대개 1~2개월 후면 손가락이 원래대로 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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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성 추지는 수술적 치료를 선호한다. 많은 수술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것은 손가락뼈에 금속 핀을 삽입하는 '신전 제한' 테크닉이다.
골절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으면 손가락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후유증이 발행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오게 된다. 따라서 추지가 발생한 경우에는 손 전문 병원이나 수부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신전 제한 수술법의 등장 이후 골성 추지는 전보다 결과가 좋아지고 합병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뼈에 삽입한 핀이 피부 밖으로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소독해 줘야 한다. 또, 핀 자체를 보호하기 위해 손가락에 지속적인 드레싱과 부목 착용이 필요하다.
손을 많이 써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큰 제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의료인이나 외식업 종사자 등 손을 계속 씻어야 하는 사람은 수술 후 핀을 뺄 때까지 2개월 정도 생업을 중단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병원은 최근 골성 추지 수술 시 금속 핀을 모두 피부 밑에 묻는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방법은 수술 후 2~3일이면 손을 씻을 수 있고, 드레싱이나 부목 착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두 달여의 치료 기간 동안에도 일상생활과 생업이 가능하다.
신승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