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1일 밤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룰라 특집으로 김지현, 채리나, 신정환이 출연했다.
이날 먼저 등장한 김지현과 채리나는 "우리가 혹을 달고 왔다"며 신정환을 소개했다. 이에 신정환은 "나 들어가도 되니?"라며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었다. 김희철은 신정환의 등장과 함께 조용해진 분위기에 "이게 진짜 갑분싸(갑자기 싸해진 분위기)구나"라며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분위기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신정환은 근황을 묻자 "외국 가서 빙수 사업도 해보고 한국 돌아와서 먹고 살기 위해서 친한 지인분 운전기사도 좀 해줬다"고 답했다.
이날 이상민은 신정환이 등장하자 '아는 형님' 출연에 자신의 힘이 작용했다는 소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난 섭외하는 데 1도 관여한 적이 없다. 룰라에서는 리더지만, 여기서는 서열 7위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신정환은 "(인터뷰 때 기자가) '상민이 형이 룰라 멤버였으니 힘썼지 않겠냐'고 묻길래 '그건 아니고 나쁜 말은 안 한 거 같다'고 했을 뿐이다. 그분이 상민이 형을 의리 있는 남자로 해주고 싶었나 보다"고 해명했다.
또 신정환은 이날 좋아해준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내 잘못과 빚은 평생 갈 거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한순간에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많은 시간을 두면서 그냥 내가 열심히 살아가고 정말 열심히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정환은 쏟아지는 돌직구에 연신 진땀을 흘렸다. 특히 김희철은 '필리핀', '도박', '뎅기열' 등을 거침없이 언급하며 폭주(?)했고, '무결점 연예인'이라는 닉네임이 생긴 김영철까지 거들었다. 신정환은 이전의 깐족 캐릭터는 당연히 보이지도 못 했고, 방송 내내 자신의 과거 잘못이 언급될 때마다 기죽은 듯 어깨를 펴지 못했다.
그동안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은 멤버들과 '티키타카' 호흡을 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이날 신정환은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으로 '아는 형님' 특유의 재미마저 반감시켰다. 김지현과 채리나가 옆에서 제 몫을 했음에도 시선이 다른 쪽으로 쏠리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은 방송 전부터 대중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제작진도 몸을 사리는 듯(?)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방송 예고 줄거리에 김지현과 채리나는 언급했지만, 신정환의 이름은 없었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방송에서는 꽤 많은 분량을 신정환에게 할애했다.
신정환 출연 고집을 꺾지 않은 '아는 형님'의 무리수에 신정환을 향한 비난 만큼이나 제작진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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