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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를 누가 막으랴, 애리조나에 3경기 연속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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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지구 우승에 도전중인 선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LA 다저스가 3일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게임에서 1-2로 뒤진 9회말 맷 켐프의 끝내기 역전 2루타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애리조나와의 홈 4연전을 3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75승62패를 마크, 서부지구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가 지구 단독 선두가 된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26일만이다.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74승62패)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대3으로 승리해 0.5경기차 2위가 됐고, 애리조나(74승63패)는 3위로 내려앉았다. ESPN이 계산한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다저스가 87.5%, 콜로라도가 33.3%, 애리조나가 31.1%다.

다저스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이날도 돋보였다.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가 6⅓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1-1 동점인 9회초 한 점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말 애리조나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로 대타 알렉스 버두고와 맥스 먼시가 연속 볼넷을 얻어 기회를 잡았다.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투수 앞으로 침착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안타 1개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켐프는 상대 바뀐 투수 아치 브래들리의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켐프는 전날 애리조나전에서도 0-2로 뒤진 8회말 3점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일군 바 있다. 다저스는 지난 1일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도 1-2로 뒤진 상황에서 7회와 8회 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따낸 바 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3경기 연속 3대2의 역전승을 기록한 것이다.

경기 후 켐프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전광판에 어제 내가 홈런을 친 장면이 나왔다. 상대 투수가 직구를 던졌는데 몸쪽으로 약간 몰렸고 그대로 받아친 것이 안타가 됐다. 대단한 일이 벌어졌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