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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한 표정으로 타석에 선 전병우가 상대한 투수는 올 시즌 KBO리그 세이브 1위(32세이브) 투수인 정우람. 1B2S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던 전병우는 정우람이 던진 4구째를 바라보며 힘차게 레그킥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닿은 왼발에 공이 날아들었고, 전병우는 출루에 성공했다. 프로 입단 후 첫 1군 타석에서의 첫 출루 기록은 '사구'로 남았다. 호쾌한 안타는 아니었지만 데뷔 타석에서의 첫 출루는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며 1군 무대에 오른 전병우에겐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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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의 시간,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는 길 뿐이었다. 전병우는 올 시즌 2군리그 75경기서 타율 3할5리(223타수68안타), 13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7일 한화 2군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장타력을 과시했고, 8월 한 달간 2군리그에서 타율 4할6푼3리(41타수19안타)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조 감독은 4일 한화전을 앞두고 전병우를 확장엔트리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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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까.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롯데 1루 수비는 베테랑 이대호, 채태인의 로테이션 체제다. 2루(앤디 번즈)와 3루(신본기, 한동희)에도 쟁쟁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다. 대타, 대수비 등 순간순간 주어지는 기회 속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얼마나 펼쳐 보이느냐에 따라 전병우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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