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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첫 금메달이 유력했던 남자에페 박상영, 정진선, 여자 사브르 김지연이 은메달, 동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 전선에 그늘이 드리웠다. '펜싱코리아' 협회 임원들은 초비상인데 정작 수장인 회장님은 태연했다. "괜찮아. 아주 잘했어."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을 일일이 끌어안으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그리고 협회 직원들에게 말했다. "식사가 부실한 것 같아. 선수들 입맛에 맞는 제일 맛있는 한식을 먹게 해줘."
회장님은 관중석 맨앞 중앙에 앉아 응원전을 진두지휘했다. 가장 큰 목소리로 "전희숙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쳤다. 목캔디까지 챙겨 나눠주는 '응원단장' 회장님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두 번의 애국가가 울려퍼진 뒤 만난 회장님의 목은 잔뜩 쉬어 있었다. 입술을 까맣게 부르터 있었다.
이날 16강, 전희숙과 한솥밥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쉽게 메달을 놓친 '백전노장' 남현희가 지나가자 최 회장은 그녀를 불러세웠다. "남현희, 절대 기죽지 마. 잘하고 있어"라는 귓속말과 함께 어깨를 두드렸다. 전날 금메달을 놓친 선수들을 격려하던 모습과 같았다. 최 회장은 "당연히 그래야지, 그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야. 그래야 다함께 살아. 잘한 사람도 못한 사람도…, 사실 실력의 차이는 별 거 아니잖아.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 모두, 다 잘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더불어 함께 사는 인생의 지혜를 아는 '펜싱코리아' 수장의 음성은 따뜻했다. "펜싱은 결국 마음이야. 단결된 마음이야. 알았지? 우리 선수들 많이 도와주세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총총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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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펜싱코리아, 잘되는 집안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최 회장의 펜싱 사랑, 선수 사랑은 말이 아닌 행동이다.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온 SK는 매년 20억~22억원을 지원해왔다. 각종목 8명의 대표 선수들의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 출전을 지원해 국제 경기 경험을 통해 랭킹을 올리고 실력을 쌓아 세계 정상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500만원, 단체전 금메달에 1000만원 등 포상금도 꾸준히 지급해 왔다. 최 회장은 자카르타아시안게임 직전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사기진작을 위한 금일봉과 함께, '두 배'의 메달 포상금을 약속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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