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희, 전 권투선수 홍수환 부부가 티격태격 부부 금슬로 웃음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옥희, 홍수환 부부가 출연했다.
홍수환은 '공감토크'의 주제 '부부는 OO으로 산다'에 대해 "우리 부부는 늘 싸우면서 살아야 사는 맛이 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내가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다. 인도네시아는 와이파이도 잘 안 터져서 고생했다 그동안 옥희와 연락이 잘 안돼서 짜증이 났다"며 털어놨다.
이에 옥희는 "오늘 아침에도 방송 출연 못할 뻔 했다. 나하고 연락이 안된다고 '나 찾을 생각하지 마'라는 문자를 보냈다. 휴대전화가 진동으로 돼있어서 못 들은 건데 '아침마당'에 안 나오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미쳤어? 망할 거면 혼자 망해 나까지 망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늙어서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다행인데 못 나오면 어떻게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홍수환은 "우리는 늘 싸우면서 살아야 사는 것 같다. 싸우다 화해하는 재주가 있다. 아주 예쁜 이모티콘으로 나를"이라고 말했고 옥희 역시 "오늘 아침에도 '아침마당'에 못 나올 뻔했다. 홍수환이 화가 나서 프로그램을 안 나오겠다고 연락했단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옥희 남편 홍수환은 1970년대 최고의 권투영웅이었다. 197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그의 말은 국민 유행어가 되었다.
아내 옥희 역시 1970년대 최고의 인기가수다. 1975년 '나는 몰라요'를 발표하며 발매 1개월 만에 1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연달아 '눈으로만 말해요', '어디에 있을 것 같아', '두 손을 잡아요'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는 솔로 데뷔 전 '서울 시스터즈'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진출하며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받은 바 있다.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은 불같은 열애 끝에 1977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 1년여 만에 이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혼 후 뒤늦게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16년 만에 극적인 재결합을 하며 부부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옥희는 홍수환과 이혼 이후 "실어증이 오고, '이렇게 살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힘든 시간을 고백했다. 홍수환도 "16년 동안 헤어져 있었다. 하지만 진솔한 면이 없었다면 다시 뭉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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