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32·미국)가 6년만에 PGA 우승을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뉴타운 스퀘어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719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총 상금 900만 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친 브래들리는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로즈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18억2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운 좋은 우승이었다. 로즈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브래들리는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20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 로즈가 마지막 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18번 홀 로즈의 파 퍼팅이 홀 컵을 돌아나오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에서 로즈는 또 한번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브래들리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로 웨브 심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로즈에 5타 뒤져 있던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우스즌 2013년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의 우승을 또 한번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편 이날 결과로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이 확정됐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위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했고 로즈, 토니 피나우,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뒤를 이었다. 이 대회 전까지 25위였던 우즈는 순위를 20위로 끌어올리며 2013년 이후 5년만에 투어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냈다.
30명의 출전자 중 한국 국적 선수는 한명도 없다. 46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27)은 10언더파 270타,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순위 42위에 머물러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됐다. 안병훈은 귀국해 13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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