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8일·白露)가 지나자 가을이 본격 시작되는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 파고드는 서늘한 바람이,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누릿한 기운을 띠어가는 초목이 그 신호탄이다. 들녘엔 고개 숙인 벼이삭이 늘어나고 가을의 전령 하얀 메밀꽃도 들판에 넘실댄다. 9월 중순, 해발 800~1000m 강원도 정선 지방은 막 가을이 무르익기 시작했다. 백두대간 능선의 은빛 억새에 연보랏빛 들국화며 숲속의 자작나무는 노릇노릇 그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나들이에 좋은 시절, 가을잔치가 한창인 호젓한 숲길을 걷노라면 오감이 충만한 가을맞이를 만끽할 수 있다. 마침 가을의 절정 10월 20일(토), 강원도 정선 고원지대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트레킹 잔치가 펼쳐진다. 스포츠조선 주최(하이원리조트 후원) '제 12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스포츠조선이 건강한 가족 여가문화 제안을 위해 2007년 시작한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그간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을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여가문화의 트렌드를 바꿔놓은 이 분야 원조 격 행사다.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하이원 하늘길 페스티벌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전형이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명품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제12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스포츠조선이 건강한 가족 단위 여가문화 제안과 내수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7년 시작한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이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나들이로,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푸근한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가을 소풍의 전형이다.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은 그간 전국적으로 걷기 열풍을 확산시키며 대한민국 대표 트레킹 행사로 우뚝 섰다.
올해 페스티벌은 트레킹코스 곳곳을 보완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특히 태백산 자락 고원지대에 펼쳐진 하늘길을 난이도에 따라 '가족코스'와 '하늘길 코스'로 나누어 진행한다.
우선 가족코스(초·중급자 코스)는 노약자를 고려해 마운틴콘도에서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른다. 이후 산죽길~도롱이연못~고원숲길(둘레길)~하이원 팰리스 호텔로 향한다. 곤돌라 이용 후 비교적 편안한 난이도의 7km코스를 걷게 되며 약 3시간이 소요 된다. 트레킹을 마친 후 곤돌라를 이용, 마운틴 잔디광장으로 되돌아온다, 가족코스의 묘미는 산죽길을 걷는 데에도 있다. 곤돌라 하차 후, 마운틴 탑에서 산죽과 활엽수 군락이 어우러진 원시림을 따라 화절령 삼거리 도롱이 연못으로 내려간다. 산죽길에서는 산죽과 단풍나무 말고도, 사스레나무, 물박달 등 해발 1000m 이상에서만 자라는 고산지대의 다양한 수종이 서식해 특별한 숲길 체험을 할 수 있다. 부엽토 위로 쌓인 푹신한 낙엽 길을 따라 800여 미터를 내려오면 함몰습지 도롱이 연못이다.
하늘길 코스는 약 10.7km의 완만한 오솔길을 정담을 나누며 3~4시간 산책하기에 알맞다. 마운틴콘도 잔디광장~고원숲길(옛 하늘마중길)~도롱이연못~고원숲길(둘레길)~하이원 팰리스 호텔 골인 후 곤돌라를 이용해 마운틴 잔디광장으로 복귀하는 코스다.
하늘길 코스의 마운틴베이스 앞 잔디광장을 출발해 처음 만나게 되는 고원숲길은 호젓한 숲길의 묘미와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이곳에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가을색이 내려앉기 시작한다. 가을이 무르익을 때면 노란 자작나무며 싸리나무, 신갈나무, 붉은 단풍나무, 옻나무 등 다양한 수종의 활엽수가 어우러져 화려한 가을빛깔을 뽐낸다. 도롱이연못까지는 3.6km, 7~8부 능선 높이의 한적한 숲길로 온 가족이 무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도롱이 연못은 탄광의 지하갱도가 무너져 내리고 거기에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생긴 함몰 습지다. 도롱이연못 앞 공터에는 산림청이 차량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세운 차단기가 있다. 그 길로 접어들어 해발 1000~1300m 산자락의 중턱 기슭을 따라 백운산을 두루 아우르며 완만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도롱이 연못부터 개활지가 나서는 지역은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 아름드리 활엽수림이 들어서 단풍도 곱다. 해발 1300m의 고원 숲길에는 낙엽송 숲길(6.5km 지점)도 펼쳐진다. 이후 만나는 탄을 캔 흔적이 남은 개활지를 지난다. 툭 트인 개활지 아래로는 곱게 물든 단풍 활엽수림이 펼쳐지고 저 멀리 태백산 준령들이 이어진다. 태백준령의 장대한 풍광을 나란히 하고 발길을 옮기자면 전망대(9.2km 지점)가 나타난다. 발아래 백운마을이 펼쳐지고 멀리 영월 상동의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하늘길트레킹 코스 골인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짙은 활엽수림을 지나면 종착점인 하이원 팰리스 호텔(골프장)이다. 도롱이연못에서 골인 점까지는 1시간 30여 분 정도 걸린다.
◆제12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팁
◇행사명 : 제12회 하이원 하늘길 트레킹 페스티벌
◇일시 및 장소 : 2018년 10월 20일(토) 하이원 리조트(하늘숲길& 운탄길)
◇주 최 : 스포츠조선
◇후 원 : 하이원 리조트 / 동부지방산림청
◇협 찬 : 한국코카콜라, K토토
◇참가부문 : 하늘길 코스/ 가족코스
◇참가자혜택 : 하이원 숙박 콘도& 호텔 최대 80% 할인, 기념품(힙색, 코르셀 스포츠마스크팩), 간식(스페셜 간식도시락 포함 4회), 곤돌라 무료탑승권, 하이원 워터월드 시즌 할인권(어른· 어린이 1만 5,000원), 하이원 바비큐 뷔페 특가 판매, 경품, 완주메달, 이은미콘서트(20일 오후 6시 잔디광장), 불꽃놀이(오후 9시 하이원 그랜드호텔) 등.
◇참가비 : 어른 1만 5000원, 학생 1만 원(7세 미만 아동 무료)
◇접 수 : 홈페이지(www.high1trekking.co.kr) 사전 접수/ 3000명 선착순 모집(10월 12일<금> 마감)/ 문의(02-790-3995)
◆하이원리조트에서 가을을 즐긴다!
▶1급수 계곡 청정수에서 즐기는 물놀이,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원리조트는 올 여름 사계절 종합리조트로서의 인프라 하나를 구축했다. 지난 7월 오픈한 국내 4위 규모의 워터파크, 하이원 워터월드가 그것이다. 유러피언 클래식 양식으로 꾸며진 워터월드는 파도풀, 바데풀, 슬라이드 등 16가지의 다양한 어트랙션, 스파시설과 함께 국내 최대 1인당 시설면적(2.3평)을 유지해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이 같은 프리미엄급 시설로 개장 60여일 만에 누적 입장객 25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가을과 겨울철에는 실내 패밀리존에서 물놀이가 가능하다. 짜릿한 낙하와 회전을 즐길 수 있는 스윙스타, 좁은 통로를 빠르게 질주하는 튜브 슬라이드, 영유아들을 위한 베베풀, 유수풀인 둥둥 리버, 투시형 풀인 글래스풀,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야외 스파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는 가을시즌을 맞아 워터월드 입장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2월 20일까지 올해 20살이 된 99년생, 생일 고객, 대학생 고객, 인근지역 및 폐광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호텔, 콘도 등 하이원이 보유한 다양한 숙박시설과 워터월드 입장권을 묶은 '하이원 워터월드 패키지'도 판매 중(하이원리조트 홈페이지 참고)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즐긴다! '찰리브라운'
하이원 그랜드호텔 3층에 위치한 카사시네마는 시즌마다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가을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인기 만화를 모티브로 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찰리브라운'이다. 자존감이 낮은 찰리브라운이 동생 샐리, 강아지 스누피,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연은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9일까지 1일 2회(오후 4시30분, 7시 30분)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연 한다(단 10월 8일은 공연, 10월 10일은 휴연).
▶하이원의 가을밤이 '빛'으로 물들다
하이원리조트의 대표 볼거리로는 단연 '하이원 불꽃쇼'를 꼽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하이원 그랜드호텔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불꽃쇼는 팝페라 등 다양한 사전공연이 20분간 펼쳐진다. 더불어 리조트 일대에 LED 일루미네이션 작품들이 불을 밝히는 '하이원 라이팅 월드'도 볼만하다. 하이원 잔디광장에는 하이원의 상징인 원추리 꽃밭과 귀여운 베어 헤드 풍선이, 그랜드호텔 산책로에는 야생화와 숲을 형상화한 문양에 빛깔을 입혀 만든 '빛의 길'이 이색 포토스팟으로 인기다. 이외에도 호수에 떠 있는 반달과 별을 형상화한 작품, 은하수를 뛰노는 전래동화 속 백호, 대형 원추리꽃 오브제 등 다양한 일루미네이션 작품들이 분위기를 더한다. 한편 현재 연출 중인 '하이원 라이팅 월드' 작품들은 내달 9일까지 운영되며, 이후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통한옥에서 떡 만들고, 전문셰프와 함께 화덕피자도 만든다!
드라마 '식객' 촬영지였던 하이원리조트의 '운암정 놀이마당'은 백두대간의 멋진 풍광과 한옥의 운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가을을 맞아 '떡 만들기' 체험을 운영 중이다. 절구에 떡반죽을 치고 고물을 묻히며 인절미, 흰떡, 절편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일 2회(오후 2시, 4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회당 20명까지 참가할 수 있어 사전예약이 필수다. 체험비용은 1인당 5000원.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화덕피자 만들기 체험'도 11월 25일까지 컨벤션호텔 4층 '더 그릴'에서 매주말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나폴리피자 전문 셰프와 함께 신선한 강원도 식재료를 활용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피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참가비용은 1인당 2만 원.
◆여행메모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로~감곡 IC~좌회전 38번국도 영월-정선 방향~사북~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
/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중앙고속도로 제천 IC~38번국도 영월-정선 방향~사북~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